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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선, 피튀기는 52곳 확정했다···한병도·송병기도 참전

중앙일보 2020.02.13 22:19
이근형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이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공천관리위원회 전체 회의 결과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근형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이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공천관리위원회 전체 회의 결과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1차로 전국 52곳 지역구의 경선 대진표를 13일 확정했다. 절반 가까이인 23곳이 수도권으로, 내부 경쟁이 가장 치열한 호남 지역도 7곳 포함됐다. 부산·경남 10곳, 충청 6곳, 대구·경북 3곳, 강원·제주 3곳 등이다.
 

현역 의원 22명 격전 참여

현역 지역구 의원이 포진해 민주당이 당세를 가진 21곳이 1차 경선 지역에 포함됐다. 이 중에는 현역 의원 대 전직 지방자치단체장 구도가 많다. 서울 강동을(심재권 의원과 이해식 전 강동구청장)과 성북갑(유승희 의원과 김영배 전 성북구청장), 은평을(강병원 의원과 김우영 전 은평구청장)에서는 모두 현역 의원과 전직 구청장이 맞붙는다. 경기 안양 만안에서는 이종걸 의원과 강득구 전 경기도의회 의장이 경선을 치르게 됐다.
 
이석현 의원이 내리 6선을 거둔 경기 안양 동안갑은 세 사람이 경쟁한다. 비례대표인 권미혁 의원과 민병덕 변호사가 이석현 의원에게 도전장을 냈다. 서울 영등포을은 전현직 의원 간 승부가 펼쳐진다. 이 지역구 현역인 신경민 의원은 같은 지역에서 15·16대 국회의원을 했던 김민석 전 의원을 상대로 경선을 벌인다. 서울대 사회학과 선후배인 둘은 12일 예비후보 면접심사 때부터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현역 비례대표가 경선에 참여하는 서울 서초을까지 현역 의원 22명이 경선에 참여한다. 서초을에서는 비례대표 박경미 의원이 김기영 전 지역위원장, 최은상 전 중앙위원과 경쟁한다.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해 재판에 넘겨진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도 경선 대상에 올랐다. 한 전 수석은 전북 익산을에서 김성중 예비후보와, 송 전 부시장은 울산 남구갑에서 심규명 전 울산시당위원장과 경선을 벌이게 됐다. 
 
민주당 1차 경선지역 중 수도권 23곳. 그래픽=신재민 기자

민주당 1차 경선지역 중 수도권 23곳. 그래픽=신재민 기자

靑 출신 일부 경선 확정

이번 총선에는 문재인 청와대 출신 참모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정태호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은 서울 관악을에서 유종필 전 관악구청장과 맞붙는다.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경기 성남 중원에서 조신 예비후보와 경선이 확정됐다. 경기 남양주을에서는 현역 김한정 의원과 김봉준 전 청와대 인사비서관이 맞붙는다.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는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에서 성낙현 예비후보와 경선을 치른다.
 
이밖에 경기 부천 원미을에서는 설훈 의원이 서진성·서헌성 예비후보와, 대전 유성을에서는 이상민 의원이 김종남 예비후보와, 충남 논산-계룡-금산에서는 김종민 의원이 양승숙 예비후보와, 광주 갑에서는 소병훈 의원이 박해광 예비후보와, 전북 익산갑에서는 이춘석 의원이 김수흥 예비후보와, 제주을에서 오영훈 의원이 부승찬 예비후보와 각각 경선을 벌이게 됐다.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에서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원혜영)가 제21대 총선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면접을 보고 있다. 2020.2.9/뉴스1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에서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원혜영)가 제21대 총선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면접을 보고 있다. 2020.2.9/뉴스1

 
일찌감치 경선 구도가 확정됐다는 건 치열한 내부전이 예상된다는 의미다. 공관위 간사인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날 “예비후보 간 경쟁이 치열한 곳과 취약지역 등 후보 결정이 빨리 이뤄지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한 지역을 우선 검토했다”고 밝혔다. 2차 경선 지역은 오는 15일 회의를 거쳐 16일 발표할 예정이다.
 
공관위는 단수 신청 후보자가 다른 당 후보자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경우 전략공천을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단수 추천 지역구는 논의되지 않았다. 이 위원장은 “단수 추천 지역구를 확정하기 위해서는 검토해야 할 사안이 많아 (발표가) 미뤄질 듯하다”고 설명했다.    
전략공천 지역구는 지난달 선정한 15곳에 이어 다음주 중 추가 선정 결과를 발표한다. 경기 김포갑·남양주병 등에 전략공천을 하는 방안이 유력한데, 앞서 전략공천을 하기로 한 서울 구로을, 경기 부천-오정 등은 다시 경선 지역으로 돌릴 가능성이 거론된다. 구로을은 윤건영 전 청와대국정기획상황실장이 출마한 곳이다.

 
공관위가 후보자를 확정하면 당 최고위원회 의결,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 준비, 선거인 명부 확정 등을 거쳐 경선이 막을 올린다. 24일부터 사흘간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경선은 권리당원(당비를 내는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해 합산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심새롬·정진우 기자 saer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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