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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우려 속 화랑미술제는 예정대로 'GO'

중앙일보 2020.02.13 17:05
지난해 열린 2109 화랑미술제 전시장 풍경. [사진 한국화랑협회]

지난해 열린 2109 화랑미술제 전시장 풍경. [사진 한국화랑협회]

감택상,Breathing Light Apricot, 2018-1029, 리안갤러리. [사진 한국화랑협회]

감택상,Breathing Light Apricot, 2018-1029, 리안갤러리. [사진 한국화랑협회]

정정주, '해든 뮤지엄_로비홀'(2019), 32인치 모니터 3D 애니메이션. 갤러리 조선.[사진 한국화랑협회]

정정주, '해든 뮤지엄_로비홀'(2019), 32인치 모니터 3D 애니메이션. 갤러리 조선.[사진 한국화랑협회]

"이제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잠잠해지고 있으니 괜찮지 않을까?" 
"아니다. 이런 분위기에 큰 행사를 여는 것은 안전 불감증의 소치다." 

서울 코엑스 3층, 오는 20~23일 열려
국내 110개 갤러리서 3000여 점 출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팽배해 있는 가운데 2020 화랑미술제는 예정대로 개막하기로 했다. 한국화랑협회는 13일 오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오는 20~23일 열리는 올해 화랑미술제는 취소 없이 예정대로 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화랑미술제는 한국 미술의 대중화와 미술시장 활성화를 위해 사단법인 한국화랑협회가 해마다 여는 아트페어로 올해로 38회를 맞는다. 올해 행사에는 110개의 갤러리, 530여 명의 작가들이 출품한 3000여점의 조각, 설치, 미디어, 회화 작품 등을 선보인다.
 
오는 3월 말에 개최될 예정이던 아시아 최대 아트페어인 아트바젤 홍콩은 신종 코로나 확산 여파로 최근 전격 취소된 바 있다. 
 
최웅철 한국화랑협회 회장(웅갤러리 대표)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우려때문에 올 행사 개막 여부를 놓고 운영진들이 계속 고민해왔다"면서 "결국 미술제에 참여하는 110여 개 회원사에 일일이 의견을 물었다. 75개 정도의 갤러리가 예정대로 개막하는데 찬성 의견을 표했고 긴급이사회에서도 예정대로 여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금도 컬렉터, 미술애호가, 갤러리스트, 행사 관계자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가 높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행사장 출입구에 열감지 카메라를 설치해 고열 환자의 행사장 진입을 차단하는 등 관람객들의 안전을 위해 최대한 조치하면서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코엑스에서도 1일 2회 특별방역소독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윤용철 화랑협회 부회장(윤 갤러리 대표)은 "지난해 화랑미술제에는 3만 6000명이 찾았고 30억 정도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관람객이 줄 것으로 예상하지만 38년째 되는 행사를 이어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화랑들끼리 정보를 주고 받으며 화랑미술제를 지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온라인 아트페어와 동시에 연다 

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해 행사장 찾기를 꺼리는 관람객을 위해 대안도 마련했다. 네이버와 협업해 출품작을 온라인에서 감상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한 것. 전시장 곳곳을 영상에 담아 소개하고, 아트윈도를 통해 작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 네이버 아트윈도와 함께 여는 이 기획전은 19일 오픈하며, 여기서 선보인 작품은 이달 말까지 10% 특별 할인해 판매한다.
 

신진작가 10인 특별전 '줌인' 

이혜성, '이름없는 꽃' (2018), 캔버스에 유채. [사진 한국화랑협회]

이혜성, '이름없는 꽃' (2018), 캔버스에 유채. [사진 한국화랑협회]

'줌인' 특별전에 소개되는 김춘재 작가의 'Misty Scape-Stairs'.[사진 한국화랑협회]

'줌인' 특별전에 소개되는 김춘재 작가의 'Misty Scape-Stairs'.[사진 한국화랑협회]

올해 화랑미술제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공모로 선발한 신진 작가들을 선보이는 'ZOOM-IN(줌인)' 특별전이다. 화랑협회가 신진작가들을 발굴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신호탄이다. 네이버와 함께한 이번 공모에는 총 350명의 작가가 응모했으며 협회 내부에서 심사를 거쳐 50명 후보를 먼저 선정했고, 이어 외부 심사위원 3인의 심사로 최종적으로 10명의 신진작가를 선발했다. 
 
김정숙 화랑협회 홍보이사(두루아트스페이스 대표)는 "이번 특별전은 일회성의 행사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참신한 작가들을 발굴하고, 이 작가들을 갤러리와 연결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했다. 이밖에 아트경기(경기문화재단)와 협업해 여는 특별전도 선보인다. 경기도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다. 
 

"관람객 추첨해 판화 10점 증정"

2020 화랑미술제는 전시장 구조를 전면 개선해 중앙에 VIP 라운지, 카페 라운지, 도슨트 포인트, 특별전 등의 시설을 배치했다. 올해 전시 설명은 미술 전문 도슨트 투어 그룹인 '소통하는 그림 연구소'가 맡는다. 올해는 방문객을 대상으로 추첨해 한국화랑협회가 소장하고 있는 40~150만원 상당의 판화 소품 10여 점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경품 추첨은 21일과 23일 실시한다.  
 
올해에는 홀베인(Holbein) 미술 재료 전문 회사 부스도 마련된다. 독일 르네상스 시기의 대표적인 아티스트 한스 홀바인(Hans Holbein ·1497-1543)의 이름에서 따온 이름의 이 회사는 풍부한 색채의 물감, 질 좋은 붓 등 다양한 미술 재료를 전시 및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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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 기자 ju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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