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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실적 기록한 카카오, "광고·웹툰이 효자네"

중앙일보 2020.02.13 11:57
카카오가 지난해 매출 3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배 가까이 성장하면서 2000억원을 넘었다. 광고, 웹툰 등 신사업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것으로 보인다.
 
13일 오전 카카오는 지난해 매출 3조898억원, 영업이익 206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카카오와 다음이 합병했던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매출은 합병 이후 역대 최대 매출을 매년 경신하고 있다. 연간 매출은 2018년 2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1년만에 3조원을 돌파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신규 사업 부문에서 본격적으로 수익 모델을 구축하면서 안정적인 재무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의 사업 부문 및 매출 구분표. [카카오]

카카오의 사업 부문 및 매출 구분표. [카카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카카오가 지난해 10월 처음 시작한 카카오톡 내 광고상품인 '톡보드'다. 카카오톡에는 대화창과 대화목록 사이사이에 광고가 들어가있다. 여 대표는 "비공개 테스트 기간부터 톡보드 효과를 경험한 대형 광고주들이 지속적으로 예산을 집행하고 있고, 신규 유입된 중소형 광고주들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카카오 측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톡보드를 통한 매출이 하루에 5억원 수준이고, 광고주는 3000곳 정도 된다. 카카오는 장기적으로 광고주를 10만곳까지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유료 콘텐트, IP 비지니스도 사업 규모가 커지고 있다. 카카오가 일본에서 순항 중인 웹툰 플랫폼 '픽코마'도 흑자전환했다. 여 대표는 "지난해 4분기 거래액이 134% 증가해 흑자전환한만큼 이제 일본 시장에서 '가장 잘 팔리는 만화 플랫폼'으로 입지를 공고히 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웹툰은 물론 카카오페이지 등 사업을 언급하며 "오리지널 IP와 수익화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 대만·중국·태국까지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3일 카카오가 발표한 2019년 4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 [카카오]

13일 카카오가 발표한 2019년 4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 [카카오]

커머스 분야 성장도 눈에 띈다. 지난해 4분기 카카오톡 선물하기 거래액은 전년 대비 41% 증가했고, 구매 이용자 수도 29% 증가했다.  
 
카카오는 이날 SK텔레콤과의 협력을 다시 한 번 더 강조했다. 여 대표는 "지난해 11월 SK텔레콤과 설립한 시너지협의체를 통해 인공지능(AI), 커머스 등 사업 분야에서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협력중"이라며 "커머스 분야가 특히 빠르게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3000억 규모의 자기주식을 카카오에 매각하고, 카카오는 신주를 발행해 SK텔레콤에 배정하는 방식으로 지분을 맞교환한 바 있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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