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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싱하이밍 中대사에 "DJ차남 닮았네"…싱 대사 미소만

중앙일보 2020.02.13 11:16
“인상이 김대중(DJ) 대통령 차남 김홍업(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하고 아주 비슷하네. 아주 친밀감을 느낀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13일 오전 국회 의장실에서 싱하이밍(邢海明) 신임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자마자 이렇게 말했다. 예상치 못한 첫인사에 싱 대사는 말없이 미소만 지었다. 문 의장은 김대중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내는 등 대표적인 동교동계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13일 국회 의장실에서 예방 온 싱하이밍 신임 주한중국대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희상 국회의장이 13일 국회 의장실에서 예방 온 싱하이밍 신임 주한중국대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지난해 12월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19주년 기념식 및 학술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지난해 12월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19주년 기념식 및 학술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문 의장은 이날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싱 대사를 접견한 자리에서 중국 우한(武漢)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와 관련, “지금 중국이 입고 있는 어려움에 아낌없는 지원과 성원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수신인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으로 한 위로 편지를 건넸다. 싱 대사는 “잘 전달하겠다”고 화답했다.
 
싱 대사는 “이번 사태에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 정부·정당·공민·기업이 물심양면 지원을 줬다. 그것은 우리에게 커다란 도움이 되고, 진짜 방역사업에 도움이 많이 됐다”며 “대단히 감동적이고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공민을 대표해서 의장님께 인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싱 대사는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한국 정부의 중국 후베이(湖北)성 입국 제한 조처에 “많이 평가하지 않겠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근거에 따랐으면 한다”고 했다.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뉴스1]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뉴스1]

한민수 국회 대변인에 따르면, 싱 대사는 약 30분간 이어진 비공개 면담에서 “이 위기(코로나 사태)를 잘 넘기면 폭발적으로 모든 면에서 양국관계가 발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문 의장도 “비 온 뒤에 땅이 굳는 것처럼 전화위복으로 삼으면 코로나 사태 이후에도 양국관계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 의장은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도 리잔수(栗戰書)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임위원장이 방한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이런 계기에 (3월로 예정된 시 주석 방한도) 꼭 성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이에 싱 대사는 “본국에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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