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종 코로나에 대통령 별장 저도 탐방객 수도 뚝

중앙일보 2020.02.13 11:06
지난해 9월 47년 만에 일반인 출입이 허용된 거제 저도로 가는 유람선에 탐방객들이 오르고 있다. 백종현 기자

지난해 9월 47년 만에 일반인 출입이 허용된 거제 저도로 가는 유람선에 탐방객들이 오르고 있다. 백종현 기자

대통령 별장인 ‘청해대’가 있는 경남 거제시 저도가 예정보다 한 달 빨리 재개방을 했지만, 방문객 수가 하루 입도 허용 인원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운 날씨에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우려까지 겹치면서 관광 수요가 급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29일 재개방, 하루 190명 정도 찾아
거제시, "신종 코로나에 홍보 부족 원인인 듯"
양산매화축제 축소, 진해군항제 개최여부 고민

13일 거제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재개방을 한 저도를 찾은 탐방객 수가 12일 현재 192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저도는 월요일과 목요일을 제외한 주5일 입도가 가능한 것을 고려하면 하루 평균 190여명이 방문한 것이어서 일일 입도 정원 600여명에 3분의 1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9월 첫 개방 때 개방 하루 만에 두 달 치 예약이 완료된 것과 비교해도 큰 격차다. 실제 거제 저도에는 9월 3332명, 10월 1만802명, 11월 1만1488명 등 3개월이 채 안 되는 기간에 2만5622명이 다녀갔다. 기상악화 등으로 배가 운항이 중단된 날을 제외하면 사실상 예매와 탑승률 100% 수치다. 
 
하지만 재개방 이후에는 예매와 탑승률이 큰 폭으로 줄었다. 재개방 첫날인 지난달 29일과 이달 3·6·10·12일은 유람선 운항 기준인 예매율 10%를 넘지 못해 아예 유람선이 뜨지 못했다. 나머지 날도 방문객 수가 적은 날은 52명 많은 날도 250명으로 입도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거제시 장목면 궁농항에서 유람선을 타고 온 관광객 200여 명이 저도를 둘러보고 있다. 송봉근 기자

거제시 장목면 궁농항에서 유람선을 타고 온 관광객 200여 명이 저도를 둘러보고 있다. 송봉근 기자

이런 현상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우려가 가장 큰 원인으로 추정된다. 당초 예정보다 재개방이 한 달 가까이 빨라지면서 관광객들에게 홍보가 덜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일부지만 대통령 별장인 청해대 등을 구경할 수 없고, 주변 경치를 감상하며 탐방로만 걷다 나와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거제시는 저도를 오갈 유람선 운항 선사 2곳을 추가로 뽑았다.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5일까지 운항사업자 추가 공개 모집에 모두 3개 선사가 응모해 서류 및 현장 심사를 거쳐 2개 선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것이다. 예상대로라면 다음 달 1일부터 유람선 1척씩을 띄운다.
 
거제시는 지난해 9월 정부가 저도를 첫 시범 개방하자 유람선사 1곳을 뽑아 저도 항로에 투입했다. 이번 추가 운항사 선정은 다음 달 1일부터 저도 1일 방문객 수를 기존 600명에서 1200명으로 늘리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기존 선사는 하루에 두 번, 새로 선정된 선사 2곳은 하루에 한 번씩 저도를 오간다.  
 
거제시 관계자는 “신종코로나 영향과 저도 재개방에 대한 홍보가 덜 돼 탐방객 수가 일시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도 저도 재개방에 관해서는 관심들이 커 신종코로나가 좀 잠잠해지고 저도가 재개방됐다는 홍보도 더해지면 첫 개방 때 이상으로 탐방객들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경남 양산시 원동면에서 열린 매화축제 당시 모습. 송봉근 기자

지난해 3월 경남 양산시 원동면에서 열린 매화축제 당시 모습. 송봉근 기자

 
한편 양산시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대표적인 지역 봄꽃 축제인 ‘원동매화축제’를 축소해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양산시는 3월 7일부터 개최 예정이던 원동매화축제 공식행사를 축소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대신 방문객들 편의를 위해 손 소독제 비치, 축제장 곳곳 방역 강화 등으로 감염병 방지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진해시는 3월 27일 개막 행사를 시작으로 4월 6일까지 개최예정인 진해군항제 개최 여부를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결정할 예정이다. 
 
창원=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