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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만에 지은 우한 훠선산 병원 "청소부 월급 10배 드립니다"

중앙일보 2020.02.13 10:1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상당수 집중된 우한의 훠선산 병원에서 월급을 평소의 10배까지 늘려 청소 직원을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많은 훠선산 병원 청소부 월급 최대 570만원
개원 10일만에 환자수 1000명 넘어 '포화상태'
베이징 해방군 병원과 5G로 첫 원격진료 시도


13일 일본 민영방송사 뉴스네트워크인 ANN 등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훠선산 병원에서는 현재 병원에서 일할 청소부를 모집하고 있다. 그런데 책정된 월급이 보통 병원 청소부들이 받는 급료의 약 10배다. 현재의 가혹한 노동 환경과 위험 수당 등을 반영해 월급을 크게 인상한 것이다. ANN은 "약 45만엔~53만엔(약 570만원)의 월급으로 청소부를 모집하고 있다"면서 "여기에 숙박과 식사까지 무료로 제공된다"고 보도했다. 
 
청소하는 인력은 물론이거니와 밀려드는 환자에 의료진도 부족한 실정이다. 13일 AFP와 신화 뉴스 등에 따르면 중국의 베이징시 해방군 총병원은 후베이 우한시의 훠선산 병원과 5G(5세대 통신)로 연결해 지난 12일 처음으로 원격 진료에 나섰다.  
 
환자를 옮기고 있는 우한 훠선산 병원 의료진의 모습 [EPA=연합뉴스]

환자를 옮기고 있는 우한 훠선산 병원 의료진의 모습 [EPA=연합뉴스]

해방군 총의원의 원격의학 센터 천안링 교수 등 전문가들이 디스플레이 화면을 지켜보며 환자의 병력, 생화학적 지표 등의 검사 결과를 확인했다. 우한 훠선산 병원 측에서는 의사들이 병력 등을 상세히 설명하고 베이징에 있는 전문가들과 정보를 교환했다. 천 교수에 따르면 베이징 입회진찰팀이 환자 개개인의 증상에 초점을 맞춰 치료법을 제안했다. 중증 호흡 감염 질병 관리·심혈관·소화·심리 등 12개의 전문 분야를 커버하는 전문가 20명이 24시간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병세가 수그러들고 있지 않은 가운데 현재 훠선산 병원은 확진 환자가 끊임없이 늘어나면서 개원한 지 10일 만에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13일 중국 군망 등에 따르면 훠선산 병원 내 수용하고 있는 확진 환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섰다. 
훠선산 병원이 수용하고 있는 확진 환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는 중국 언론의 보도[중국 군망 캡처]

훠선산 병원이 수용하고 있는 확진 환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는 중국 언론의 보도[중국 군망 캡처]

훠선산 병원은 단 10일 만에 뚝딱 만들어진 병원으로 세계의 시선을 끌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자 중국 정부는 병원 건설에 돌입했고 착공한 지 10일 만인 지난 3일 병상 1000석의 임시 격리병동인 훠선산 병원이 개원했다. 
 
지난 3일 개원한 우한 훠선산 병원의 모습 [신화=연합뉴스]

지난 3일 개원한 우한 훠선산 병원의 모습 [신화=연합뉴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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