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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남대문시장 찾아 상인 위로···질본 위해 홍삼 30박스 샀다

중앙일보 2020.02.12 17:05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남대문 시장에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남대문 시장에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서울 남대문 시장을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을 위로하고 오찬 간담회를 했다.
 
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현장 일정을 소화한 것은 국립중앙의료원 및 성동구 보건소 방문, 아산·진천 우한 교민 임시수용시설 방문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남대문시장 내 일부 점포를 찾아 상인들의 어려움을 듣고 어묵, 홍삼 등 제품을 온라인상품권으로 구입했다.  
 
문 대통령은 어묵 점포에서 “부산 어묵이 유명한데 지금은 장사가 어렵겠다”며 “어느 정도 어려움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상인은 “(코로나 사태 전보다) 거의 3분의 1 수준으로 준 것 같다”며 “일단 돌아다니는 사람이 없어 장사가 안된다. 저만 안 되는 게 아니라 다 힘들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힘내고 이겨내자”고 위로한 뒤 어묵을 5만 원어치 구입했다.  
 
인삼가게에서는 질병관리본부 직원들을 위한 홍삼 제품을 30박스 구매했다.
 
문 대통령이 “그래도 인삼이나 홍삼은 면역력에 좋으니 그런 것들을 홍보하면 좋겠다”고 조언하자 인삼가게 상인은 “홍삼과 인삼이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되니까 이런 것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가 어느 정도 억제가 되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상인은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었다”며 “이전과 비교해 70% 이상 떨어진 것 같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그래서 걱정이 돼서 왔다. 우리가 온 것이 힘이 됐으면 좋겠다”며 “정부가 전통시장, 소상공인, 자영업자들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고 곧 상황이 진정이 될 테니까 그때까지 힘내고 함께 극복하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질병관리본부에서 고생을 많이 하고 있다”며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홍삼엑기스를 질본에 보낼 수 있게끔 (추천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상인은 문 대통령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스틱형 홍삼액을 건넸고, 이를 시음한 문 대통령은 “질병관리본부의 모든 직원이 다 먹을 수 있게끔 보내려고 한다”며 30포들이 홍삼 제품을 30박스 구매했다.  
 

문 대통령 "신종 코로나, 행동수칙만 따르면 충분히 안전"

 
문 대통령은 이어 남대문시장 내 갈치조림 골목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김상조 정책실장, 강민석 대변인, 박영철 서울남대문시장 대표이사, 전영범 남대문시장상인회 회장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전통시장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하는데 그런 와중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전통시장이 아주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며 “정부가 금융지원, 재정지원 등 최대한 지원을 할 계획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들이 하루빨리 과도한 불안감을 떨쳐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일상활동 특히 경제활동, 소비활동을 활발하게 해주는 것이 근본적인 대책”이라며 “국민들께서 전통시장을 좀더 많이 찾아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방문했는데 남대문시장이 활기를 찾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남대문 시장에서 상인들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남대문 시장에서 상인들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또 “신종 감염병이기 때문에 당연히 긴장하고 방역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지만 이는 정부가 해야 할 몫이자 지자체의 역할”이라며 “국민은 방역본부가 가르쳐주는 행동수칙이나 요령을 따르면 충분히 안전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나치게 불안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며 “감염 상황만 보더라도 2차, 3차 감염이 발생은 했지만 이는 전부 확진자와 가족관계이거나 가족과 비슷하게 아주 밀접한 접촉을 했던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냥 뜨내기처럼 스쳐 지나가는 정도로 감염된 분은 한 분도 없다”며 “또 확진자가 다녀간 동선에 있더라도 소독만 하면 완벽하게 안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 설명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너무 위축돼서 전통시장을 기피하거나 하는 것은 국민 생활이나 민생 경제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국민들이 빨리 활발하게 다시 활동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작년 연말부터 경제가 상당히 좋아지는 기미가 보였고 지난 1월 일일 평균 수출액도 증가했는데 그러한 상황 속에서 신종 코로나 때문에 다시 어려움을 겪게 돼서 안타깝다”며 “모두 힘든 시기지만 정부가 최대한 노력할 테니 함께 힘을 모아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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