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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성인, 야외·일상생활공간서 마스크 필요없다"

중앙일보 2020.02.12 16:4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한 마스크 착용과 관련해 민·관 공동 권고안이 나왔다. 많은 사람을 접촉하는 판매원·택배기사 등은 KF80 이상 보건용 마스크를 쓰도록 권유하되, 이를 구하지 못해도 아예 안 쓰는 것보단 방한용 마스크라도 착용하는 것이 낫다는 내용이 담겼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야외나 일상생활 공간에서 반드시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다고 권고했다. 
마스크. [중앙포토]

마스크. [중앙포토]

대한의사협회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2일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사항(2020.1.29)을 참고해 마스크 사용법을 발표했다. 이 권고안은 지역사회에서 일상적 생활을 하는 개인을 대상으로 한다.  

의사협회·식약처, 마스크 지침 공개
운전기사·집배원, KF80 이상 못 구하면 방한용이라도 써라

 
KF80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 착용이 필요한 사람은 누굴까. 기침, 재채기, 가래, 콧물, 목아픔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라고 제시했다. 박종혁 의협 대변인은 “건강한 사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의심자를 자택에서 돌보는 경우나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경우, 많은 사람을 접촉해야 하는 감염 ·전파위협이 높은 직업군에 종사하는 사람도 KF80 이상 착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가령 대중교통 운전기사·판매원·역무원·우체국 집배원 ·택배기사·대형건물 관리원과 이밖의 고객을 직접 응대하는 직업 종사자들이다. KF80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받은 보건용 마스크로 평균 0.6㎛(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차단해 황사·미세먼지 같은 입자성 유해물질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할 수 있다.
 
KF80 이상 마스크가 없으면 단순 방한용이라도 쓰는 것을 권했다. 박 대변인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때 보면 역학적으로 마스크를 쓴 집단과 안 쓴 집단의 차이가 굉장히 큰 것으로 돼 있다”며 “KF80 이상을 권유하지만 구할 수 없을 경우 일반 마스크라도, 방한용 마스크라도 쓰는 것이 안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건강한 성인이라면 위험 요인이 없는 개방된 공간에서 반드시 마스크를 쓸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박 대변인은 “혼잡하지 않은 야외, 길거리를 다니면서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다. 혼자 개별공간에 있는 경우에도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방된 공간보다 폐쇄된 공간이 위험이 있다. 개방성은 상대적 개념이라 공항 건물은 굉장히 크지만 이런 공간을 폐쇄된 공간이라 보긴 어렵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중교통은 밀폐된 공간인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마스크 착용을)권고하지 않는다. 문화적 차이가 있어 일률 적용할 수 없다. 지하철을 타고 있으면 30분 이상 밀접접촉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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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사용 전 주의사항도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손을 비누와 물로 씻거나 알코올 손소독제로 닦고 착용 시에는 얼굴과 마스크 사이에 틈이 없는지 확인하며 사용하는 동안 마스크를 만지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8일 오전 한국사능력검정시험장인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마스크를 쓴 수험생들이 입실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차원에서 이날 마스크를 쓰지 않은 수험생과 열이 37.5도 이상인 수험생은 출입이 통제됐다. [뉴스1]

8일 오전 한국사능력검정시험장인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마스크를 쓴 수험생들이 입실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차원에서 이날 마스크를 쓰지 않은 수험생과 열이 37.5도 이상인 수험생은 출입이 통제됐다. [뉴스1]

 
다만 이 같은 내용의 모든 권고사항은 지역사회 전파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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