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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바이러스 연구소, 질병본부 독립…민주당 '코로나 공약' 낸다

중앙일보 2020.02.12 15:12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 맞춰 '코로나 공약'을 발표한다. 국립 바이러스 연구소와 권역별 감염병 치료 전문병원 설치 등의 내용이 담긴다. 사진은 중국 우한에서 3차 전세기를 타고 귀국한 교민과 중국 국적 가족 중 감염증 의심 증상을 보인 이들이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되는 모습. [연합뉴스]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 맞춰 '코로나 공약'을 발표한다. 국립 바이러스 연구소와 권역별 감염병 치료 전문병원 설치 등의 내용이 담긴다. 사진은 중국 우한에서 3차 전세기를 타고 귀국한 교민과 중국 국적 가족 중 감염증 의심 증상을 보인 이들이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되는 모습.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을 대비해 이른바 ‘코로나 공약’을 추진한다. 국립 바이러스 연구소 설치와 질병관리본부 독립 등의 내용이 담긴다. 총선 공약집에 반영할 예정이다. 
 
신설될 예정인 '국립 바이러스 연구소'(가칭)는 정부가 메르스·코로나 등을 겪으며 쌓은 노하우 및 관련 백신 연구를 진행하는 기관이다. 여권은 바이러스 치료 과정에서 축적된 임상 데이터를 관리할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한 상태다.  

 
지난 6일 열린 고위 당정청 협의회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기초 역량이 있는 국립 바이러스 연구소를 설립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중앙포토]

지난 6일 열린 고위 당정청 협의회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기초 역량이 있는 국립 바이러스 연구소를 설립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중앙포토]

이해찬 대표는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당·정·청 고위급 협의회에서 “바이러스 대응에는 기초연구와 응용 모두 필요하다”며 “민간에 맡길 수 있는 부분 이외에 예방 백신은 국가가 맡아야 하는데, 기초역량 있는 국립 바이러스 연구소를 설립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백신 연구의 경우 수많은 전문 인력이 필요하고, 예산 역시 천문학적으로 들어간 데 비해 바이러스 사태가 종식되면 시장성이 사라져 민간에선 사업에 뛰어들 유인이 부족하다”며 “예산을 지원하든 연구소를 설치하든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서야 할 분야”라고 말했다.
 
대학병원 등에 바이러스를 연구하고 감염병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전담 조직을 설치하는 방안도 공약에 담긴다. 감염병 전문 병원은 수도권·부산·호남 등을 거점으로 전국에 3~5개가 설치된다.
 
지난 12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브리핑 현장. [연합뉴스]

지난 12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브리핑 현장. [연합뉴스]

질병관리본부(질병본부)의 독립성을 강화하는 방안도 담긴다. 바이러스 전파 사태에서 질병본부가 실질적인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독립성을 보장하자는 취지다. 질병본부를 현 보건복지부 산하에서 독립된 청으로 승격하는 방안 등을 논의 중이다. 
 
질병본부 독립은 지난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때도 논의됐지만, 당시엔 독립 없이 질병본부장 지위를 실장급에서 차관급으로 격상하는 데 그쳤다. 당시 보건복지부는 “메르스 사태만 놓고 봐도 긴급 생계지원과 의료인력 동원 등이 다각적으로 진행될 필요성이 드러났는데, 질병본부를 처나 청으로 독립시키면 협업과 능동적 대응이 어려워진다”고 주장하며 질병본부의 독립을 반대했다. 
 
정진우 기자 din87@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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