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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크레인 추락사’ 매뉴얼 안 지킨 현장 관계자 영장

중앙일보 2020.02.12 11:41
지난달 3일 오전 8시32분쯤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의 한 공구제조업체 사옥 및 연구소 신축공사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이 넘어져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사진 인천소방본부]

지난달 3일 오전 8시32분쯤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의 한 공구제조업체 사옥 및 연구소 신축공사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이 넘어져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사진 인천소방본부]

 
지난달 3일 인천 송도의 한 건설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이 쓰러져 노동자 2명이 숨진 사고가 매뉴얼대로 크레인을 해체하지 않아 일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A씨 등 공사 관계자 3명에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달 3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절삭공구 제조업체 사옥 신축 공사현장에서 30m 높이의 2.9t짜리 T형 타워크레인 지브(jib)가 부러진 사고로 B씨(58) 등 50대 근로자 2명을 숨지게 하고 C씨(34)를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지브(jib)’는 T형 타워크레인에서 가로로 길게 뻗어 있는 부분이다. 해체 작업을 하면 다른 크레인을 이용해 지브를 떠받든 상태에서 맨 위 몸체 마디부터 하나씩 제거해야 한다. 타워크레인의 높이를 단계적으로 줄여가는 방식이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A씨 등은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을 하던 중 부품 해체 순서 등이 적힌 매뉴얼을 따르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크레인은 사고 발생 2개월 전 안전검사를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체 결함은 전혀 없었다고 한다. 당시 현장 노동자들은 크레인 해체 작업 중 붐대와 몸체 부위를 연결하는 볼트를 푸는 작업 중에 붐대가 끊어지면서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타워크레인 설치와 해체를 전담하는 크레인 업체 소속이었다. 시공사 측이 크레인 임대 업체에 하도급을 주고 해당 업체가 크레인 설치·해체 업체에 재하도급을 준 구조다. 이들은 해체 작업에 필요한 교육을 받았거나 관련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경찰이 신청한 사전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할지 검토하고 있다. 청구될 경우 추후 A씨 등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일정이 잡힐 예정이다.
 
심석용 기자 shim.seok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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