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 방해 전파로 북한 탄도미사일 막는 장비 도입한다

중앙일보 2020.02.12 11:16
해상 배치형 요격미사일 SM3를 탑재한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이지스함 '묘코'와 '콘고'가 나가사키현 사세보항을 출항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해상 배치형 요격미사일 SM3를 탑재한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이지스함 '묘코'와 '콘고'가 나가사키현 사세보항을 출항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일본 방위성이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방해 전파로 막는 신종 장비 도입에 착수했다고 산케이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지상 기지와 미사일 사이의 전파를 방해해 자폭 유도
미사일 상승 단계에서 방어 가능, 3년 후 자위대 배치

보도에 따르면 이 장비는 미사일과 지상 기지 사이의 전파 송수신을 방해해 미사일을 포착할 수 없게 함으로써 자폭을 유도하거나 발사 자체를 억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방위성은 이 장비의 도입을 위해 올해 예산 중 ‘대공 전자전 장치 연구’란 항목으로 38억엔(약 409억원)을 책정했다. 올해부터 연구에 들어가 3년 정도 후에는 자위대에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장비의 시스템은 이렇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면 지상 기지에서 미사일의 상태와 궤도를 포착하기 위해 ‘텔레메트리(원격측정신호)’라고 불리는 전파를 발신하게 된다. 일본 측에서 전파 방해 장치를 이용해 다른 강한 전파를 쏴 미사일과 지상 기지가 주고받는 전파를 방해한다. 그렇게 하면 혼선이 발생해 지상 기지에서 미사일의 위치를 확인할 수 없게 된다.  
 
산케이에 따르면 장비 후보로는 육상자위대가 도입하는 네트워크 전자전 시스템이 유력하다. 이 시스템은 지휘 통제나 전파의 수집 및 방해 등을 맡는 5개 종류의 차량형 장비로 구성돼 있다.  
 

탄도미사일 3단계 방어시스템 확충 

 
이 장비가 도입되면 현재는 불가능한 탄도미사일 상승 단계에서 미사일 방어가 가능해진다고 산케이는 설명했다. 발사된 탄도미사일은 상승, 중간, 하강 단계를 거치는데 일본은 현재 중간 단계와 하강 단계에서의 탄도미사일 방어시스템(BMD)을 갖추고 있다. 
 
미사일 엔진 연소가 끝나고 비행을 하는 중간 단계에서 이지스함에 탑재된 해상배치형 요격 미사일(SM3)로 요격하거나, 착탄 진적 하강 단계에서 지상 배치형 요격 시스템인 이지스 어쇼어에서 지대공 유도탄 패트리어트(PAC3)로 요격하는 ‘2단계 시스템’이다. 이번 장비가 도입되면 미사일 상승 단계에서의 처리가 더해져 탄도미사일 방어 시스템이 2단계에서 3단계로 확충된다.
 
이영희 기자 misquick@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