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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귀국' 5명 의심환자 병원행···검역 마친 교민들 이천 격리

중앙일보 2020.02.12 09:22
12일 오전 구급차들이 우한 3차 전세기를 통해 귀국한 교민 중 신종 코로나 유증상자로 확인된 5명을 싣고 공항 밖으로 나오고 있다. 함민정 기자

12일 오전 구급차들이 우한 3차 전세기를 통해 귀국한 교민 중 신종 코로나 유증상자로 확인된 5명을 싣고 공항 밖으로 나오고 있다. 함민정 기자

12일 오전 8시 40분쯤 김포공항 비즈니스항공센터 출구로 중국 우한 지역에서 귀국한 교민과 중국 국적 가족들을 실은 버스들이 빠져나왔다. 짙게 선팅된 버스 창문 너머에는 마스크를 썼음에도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교민들의 모습이 보였다. 비행기가 김포공항 계류장에 도착한 지 약 2시간이 지나서야 이들은 국내 검역을 마치고 비로소 이천 임시생활시설로 향하게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발원지인 우한 지역에 세 번째로 투입한 정부 전세기를 타고 교민과 중국 국적 가족 147명이 이날 오전 6시23분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1·2차 때와 마찬가지로 일반 이용객이 이용하는 국제선 출국장이 아니라 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나왔다. 국제선 출국장에서 도보로 10여분 이상 떨어져 있다.  
 

경찰 150명 투입, 구급차 10여대 대기 

12일 오전 공항 및 경찰 관계자들이 김포공항 비즈니스항공센터로 들어가는 차량을 검문하고 있다. 이후연 기자

12일 오전 공항 및 경찰 관계자들이 김포공항 비즈니스항공센터로 들어가는 차량을 검문하고 있다. 이후연 기자

이른 오전부터 경찰은 비즈니스항공센터 주변을 통제했다. 이날 파견된 경찰은 약 150명 정도로 알려졌다. 비행기가 도착하기 전인 오전 6시쯤에는 구급차 십여대와 교민들이 탈 버스 20여대가 공항 계류장으로 들어갔다. 1·2차 때와 마찬가지로 비즈니스항공센터로 들어가는 모든 차량과 운전자는 검역 심사를 받았다. 공항 관계자는 차량 내부와 트렁크까지 확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3차 전세기에도 유증상자 5명이 있었으며, 이들은 바로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전세기가 출발하기 전에는 1명이었지만 공항에 도착해 검역 심사를 해 보니 4명이 추가로 발견됐다. 5명 모두 성인인데 아이가 있어서 증상이 없는 아이 2명을 포함해 총 7명이 구급차를 타고 나왔다.  
 
3차 전세기를 타고 온 교민과 중국 국적 가족들은 경기 이천에 위치한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에 향후 14일간 격리돼 생활할 예정이다. 앞서 1·2차 전세기를 타고 귀국한 교민들은 충북 진천과 충남 아산의 임시생활시설에서 머물고 있다.  
 

"가족과 함께 온 교민들 환영…이천에 감사"

12일 오전 귀국한 우한 교민 및 중국국적 가족을 실은 버스가 이천 임시생활시설로 향하고 있다. 함민정 기자

12일 오전 귀국한 우한 교민 및 중국국적 가족을 실은 버스가 이천 임시생활시설로 향하고 있다. 함민정 기자

한편 이날 김포공항에서 만난 시민들은 대다수가 3차 전세기를 타고 온 교민은 물론 중국 국적 가족들도 환영한다고 밝혔다. 서울 성북구에 거주하는 김모(67)씨는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신종 코로나 때문에 사망하는 사람도 없고 완치돼 나가는 사람도 있지 않나”라며 “처음에는 교민이 온다고 해서 불안한 마음도 없지 않아 있었는데 이제는 많이 안심하고 있고, 또 당연히 국민들이 가족과 함께 돌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김모(42)씨는 “아산과 진천에 이어 이천에서도 우한에서 온 교민들을 환영한다고 하는데, 정말 감동했다”며 “우리나라가 정말 선진국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후연·함민정 기자 lee.hoo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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