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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폰 세계 1위 지킨다, 갤럭시 S20·Z플립 동시공개

중앙일보 2020.02.12 04:01 경제 3면 지면보기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열린 '갤럭시언팩 2020'에서 노태문 삼성 무선사업부장이 오른손에 갤럭시S20 울트라 모델을 든 채 왼손으로 주먹을 쥐며 화이팅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열린 '갤럭시언팩 2020'에서 노태문 삼성 무선사업부장이 오른손에 갤럭시S20 울트라 모델을 든 채 왼손으로 주먹을 쥐며 화이팅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앞으로의 새로운 10년은 사람들이 소통하고 세상을 경험하는 방식이 완전히 변화할 겁니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11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20'과 두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을 처음 공개하면서 꺼낸 말이다. 전임자보다 7세 젊은 1968년생 노 사장은 고동진 IM부문장(사장)의 뒤를 이어 지난달 무선사업부장에 올랐다. 

추격자 화웨이 P30의 50배줌 맞서
S20울트라 100배 확대 가능 AI줌

Z플립, 14일 출시 국내가 165만원
힌지에 나일론 씌워 화면 보호

 

두 번째 폴더블폰 'Z 플립', 마감재로 유리 써 

이날 처음 공개한 갤럭시Z 플립은 1년 전 공개됐던 갤럭시 폴드와는 다른 형태를 띤다. 갤럭시 폴드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화면을 접었다면, Z 플립은 조개껍데기마냥 위에서 아래로 접는다. 마치 2000년대 초반 유행했던 폴더폰과 유사한 형태다. 접었을 때는 1.06인치 작은 화면에서 날짜와 시간을 체크할 수 있고, 펼쳤을 때는 6.7인치 디스플레이로 쓸 수 있다.   
갤럭시Z 플립 사양.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갤럭시Z 플립 사양.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디스플레이 마감재로는 유리의 일종인 울트라씬글래스(UTG)를 써서 투명 폴리이미드(PI)를 썼던 갤럭시 폴드와 비교해 흠집이 덜 나도록 설계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음새(힌지) 설계 부분도 보강했다. 채 1㎜가 안 되는 공간(힌지 틈새)에 나일론 섬유를 덧씌워 외부 이물질 또는 먼지로부터 디스플레이를 보호하는 '하이드어웨이' 힌지 구조다. 노트북처럼 어떤 각도든 디스플레이를 고정할 수 있는 '프리스톱 힌지' 기술도 더해졌다. 
 
폴더블 폰의 사용자 경험(UX)을 극대화하기 위해 구글과 협업(콜라보레이션)한 결과물도 있다. 화면을 2분할해서 상단 화면으로는 사진·영상을 보고, 하단에선 해당 애플리케이션(앱)을 제어할 수 있는 '플렉스 모드'다. 예를 들면 디스플레이를 90도 각도로 접은 상태에서 위로는 뮤직 비디오를 감상할 수 있고, 아래에선 빨리 넘기기, 되감기 등을 할 수 있다. 갤럭시Z 플립은 이달 14일부터 전 세계에서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밝힌 국내 가격은 165만원이다. 
 

100배 줌, 최대크기 이미지 센서

갤럭시S11을 건너뛰고 2020년과 숫자를 맞춘 갤럭시S20 시리즈에선 중국 화웨이와 비교해 부품 사양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갤럭시노트10만 하더라도 1200만 화소 이미지 센서를 썼던 삼성은 S20시리즈 가운데 최고급형(S20 울트라)에 초대형 1억800만 화소 이미지 센서를 탑재했다. 지난해 상반기 출시된 화웨이 P30프로에 탑재된 4000만 화소 이미지 센서를 의식한 결정으로 보인다.
 
S20 시리즈의 뒷면 카메라 구조. [자료 삼성전자]

S20 시리즈의 뒷면 카메라 구조. [자료 삼성전자]

카메라 모듈이 살짝 튀어나온 갤럭시S20 울트라의 스마트폰 뒷면. '100X'라는 표시는 100배 줌을 뜻한다.  [사진 삼성전자]

카메라 모듈이 살짝 튀어나온 갤럭시S20 울트라의 스마트폰 뒷면. '100X'라는 표시는 100배 줌을 뜻한다. [사진 삼성전자]

한정된 크기의 이미지 센서에 너무 많은 화소를 넣을 경우, 오히려 픽셀 간 간섭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반영해 화소 9개를 하나로 묶는 '노나비닝' 기술도 탑재했다. 저조도 환경에서도 마치 1200만 화소 센서처럼 화소 단위를 키워 빛을 최대한 많이 받아들이는 방식이다. 무손실 10배 광학 줌에 인공지능(AI) 기술로 최대 100배까지 확대 가능한 '스페이스 줌'도 S20 울트라 만의 특징이다. 화웨이는 P30 프로에 최대 50배 디지털 줌을 탑재했다.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S20은 초고화소 이미지 센서를 갖춘 AI 카메라를 탑재해 사진과 동영상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공유하며 소통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디스플레이에서도 갤럭시S20은 초당 최대 120프레임(120㎐)을 지원해 고사양 게임, 고화질 동영상을 최대한 끊김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화웨이는 P30프로와 지난해 하반기 발표한 메이트30에 60㎐까지만 지원했다. S20 시리즈는 이달 20일부터 국내에서 사전 판매에 들어간다. S20은 124만8500원이다. S20 플러스와 S20 울트라는 각각 135만3000원, 159만5000원이다.
 

삼성 폰 1위 수성 맡은 노태문 사장 

삼성이 최신 스마트폰을 내놨지만, 최근 시장 상황은 우호적이지 않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6880만대를 판매해 애플(7070만대)에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내줬다. 같은 조사에서 화웨이는 지난 한해 미·중 무역분쟁 와중에도 내수를 등에 업고 전년 대비 약 17% 늘어난 2억4050만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지난해 삼성전자(2억9510만대)는 고동진 사장이 제시했던 판매 목표치(3억대)를 달성하지 못했다. 더군다나 올 하반기 애플은 첫 5G 아이폰을 공개할 예정이고, 화웨이는 지난해 11월 5G 서비스에 들어간 중국을 발판삼아 2020년 5G 스마트폰 판매 목표치를 '1억대'로 잡았다. 최고 사양을 갖춘 갤럭시S20과 한 손에 쏙 들어오는 Z플립에 삼성전자의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위 수성이 달려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갤럭시S20 모델 별 사양.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갤럭시S20 모델 별 사양.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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