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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말만 하면 대신 써줘요”…AI가 복잡한 민원서류 작성해준다

중앙일보 2020.02.12 00:03 종합 16면 지면보기
“원하시는 서비스를 말씀해주세요.”
 

이르면 11월부터 서비스 본격화
첨단기술 공공서비스 46억 투입

오는 11월이면 ‘말로 하는’ 민원서류 발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음성인식 기술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음성 안내를 받으며 원하는 민원서류를 작성하고, 그 자리에서 발급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11일 첨단 정보 기술을 활용한 공공서비스 촉진사업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선정한 사업은 제주도의 AI 기반 민원서류(행정 서식) 작성 도우미, 대전시의 스마트 거울을 활용한 안내 서비스, 경기도의 스마트 글라스를 활용한 안전점검 서비스다. 서울 성동구와 경기 부천시의 지능형 CCTV 선별관제 서비스도 포함됐다. 행안부는 이번 4개 사업에 총 46억원을 지원하며 이르면 11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해 내년부터 각 지자체에 도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도는 아동수당 지급 신청서처럼 발급 빈도가 높은 30여 종의 민원서류를 추려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원하는 서류를 말하면 해당 서류를 발급받는 데 필요한 주소 등의 정보를 자동으로 채워주는 방식이다. 본인인증은 지문 인식으로 하며 추가로 필요한 정보 역시 음성인식으로 넣을 수 있다. 외국인과 어르신 등 서류 발급에 어려움이 많은 계층을 대상으로 오는 4월 사업자 선정작업을 거쳐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대전시는 장애인을 대상으로 각종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받을 수 있도록 AI를 적용한 ‘스마트 미러’를 선보인다. 수화 동작을 익혀 청각장애인과 수화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 안내도 가능하다.
 
경기도는 스마트 글라스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해 축제나 취약시설의 안전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할 수 있게 된다. 동영상 전송이 가능한 안경을 쓴 안전 요원이 현장에서 안전시설 점검을 하면 실시간으로 해당 화면이 전송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영상회의가 가능하다. 서울 성동구와 경기 부천시의 선별 관제 시스템은 AI가 미리 입력된 동작을 인식해 관제 요원에게 상황이 발생하면 경고를 해주는 것으로 정부는 범죄 예방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장혁 행정안전부 전자정부국장은 “첨단 정보기술을 활용해 작은 불편까지 챙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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