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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불펜피칭…‘성실맨’ 류현진

중앙일보 2020.02.12 00:02 경제 7면 지면보기
류현진

류현진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불펜 피칭(포수에게 실전처럼 던지는 것)을 시작했다. 팀 동료들에게 ‘성실맨’ 이미지를 주고 있다.  
 

캠프 앞두고 주전 포수 얀선 받아
개막 일정 감안할 때 적당한 속도

류현진은 11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 불펜에서 공을 던졌다. 아직 힘을 100% 쓰는 건 아니다. 투수판은 밟되 편안하게 던졌다. 공은 토론토 주전 포수 대니 얀선이 받았다. 불펜피칭 후 류현진과 얀선은 투구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  
 
류현진이 불펜피칭 하는 사진이 올라온 트위터. [사진 와그너]

류현진이 불펜피칭 하는 사진이 올라온 트위터. [사진 와그너]

이 모습을 스포츠넷 캐나다의 아나운서 벤 와그너와 MLB네트워크 아나운서 헤이즐 메이가 각자의 소셜미디어(트위터)에 올렸다. 메이 아나운서는 사진과 함께 "류현진이 토론토 포수 리즈 맥과이어와, 얀선을 알아가는 중”이라는 코멘트도 올렸다.
 
토론토 스프링캠프의 투·포수 공식훈련은 13일 시작이다. 류현진은 이미 9일 캐치볼을 시작했다. 아직 경기복이 아닌 훈련복 차림이지만, 훈련 분위기 만큼은 ‘실전 모드’다.  
 
류현진이 토론토 포수들과 이야기하는 사진이 올라온 트위터. [사진 메이 트위터]

류현진이 토론토 포수들과 이야기하는 사진이 올라온 트위터. [사진 메이 트위터]

류현진의 체력과 컨디션을 관리하는 김병곤 토론토 트레이닝 코치는 “류현진이 체력적으로 80% 정도 준비됐다. 정규시즌 개막(3월 27일) 일정을 생각하면 적당한 속도”라고 전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12월 토론토와 4년 총액 8000만 달러(950억원)에 계약했고, 지난달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함께 일본 오키나와에서 개인훈련을 했다.
 
대형 자유계약선수(FA) 계약에 성공한 선수는 긴장이 다소 풀어진다. 2013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류현진은 7년 만에 FA ‘대박’을 터뜨렸고, 곧바로 2020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훈련 진도는 지난해와 비슷하다. 류현진은 원래 슬로스타터다. 한화 이글스 신인이던 2006년을 빼고는 늘 페이스를 천천히 끌어올렸다. 2013년 LA 다저스 입단했을 때도 슬렁슬렁 뛰다가 좋지 않은 첫인상을 남겼다. 장난치는 모습과 패스트푸드 선호 식습관까지 비판받았다.
 
2015년 왼쪽 어깨 수술, 2018년 왼쪽 허벅지 내전근 파열로 야구 인생의 위기를 맞은 뒤, 류현진은 스타일을 완전히 바꿨다. 체력 보강과 근력 강화로 겨울을 알차게 보내고, 2월 초부터 훈련 강도를 높인다. FA를 앞둔 지난해에는 2월 20일에 라이브피칭(실전처럼 타자를 세워놓고 던지는 훈련)을 했고, 2월 25일 시범경기에 첫 등판 했다. 토론토 이적 후에도 류현진은 지난해 루틴을 이어가고 있어, 비슷한 시점에서 라이브피칭과 시범 경기 등판을 할 것으로 보인다. 토론토는 류현진에게 제1선발 역할과 젊은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어주기 바란다. 류현진은 벌써 이에 부응하는 모습이다.
 
김식 기자 seek@joog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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