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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국 에너지부와 ‘수소차 보급 확대’ 손잡았다

중앙일보 2020.02.12 00:02 경제 3면 지면보기
10일(현지 시간) 미국 에너지부 청사 앞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오른쪽)과 마크 메네제스 차관이 악수하고 있다. 현대차는 미 에너지부와 협력 MOU를 맺었다. [사진 현대차그룹]

10일(현지 시간) 미국 에너지부 청사 앞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오른쪽)과 마크 메네제스 차관이 악수하고 있다. 현대차는 미 에너지부와 협력 MOU를 맺었다. [사진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가 수소에너지 저변 확대를 위해 미국 정부와 손잡았다.
 

데이터 공유·워싱턴DC 충전소 지원
수소차 미 전역 진출 기반 조성 의미

현대차는 11일 미국 연방정부 부처인 에너지부(DOE)와 수소·수소연료전지 관련 기술혁신과 저변 확대를 위해 협력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먼저 현대차가 그간 축적한 수소 관련 실증 데이터를 미국 정부 기관을 비롯한 기업·학계 등에 공유하기로 했다. 또 미국 에너지부에 수소 전기차 넥쏘 5대를 제공하고 워싱턴 DC에 수소충전소 구축을 지원한다.
 
앞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마크 메네제스 에너지부 차관과 만나 수소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정 부회장은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기술은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용이 가능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서 필요하다”며 “수소의 잠재력에 관심이 높은 미 에너지부와 협력은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메네제스 차관은 “미국의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미래를 위해 현대자동차와 협력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미 에너지부와의 협력 강화는 캘리포니아주를 중심으로 보급된 수소 전기차가 미국 전역으로 확대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00년대 이후 수소와 연료전지 연구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해온 미 에너지부와 손을 맞잡았다는 점에서 글로벌 수소 경제 구현이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메네제스 차관은 정 부회장을 태우고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차 넥쏘를 직접 운전하며 수소차 체험에 나섰다. 넥쏘는 지난해 해외에서 793대, 국내서 4194대가 팔리며 전 세계 수소차 중 판매 1위에 올랐다. 이 중엔 지난해 청와대가 업무용으로 구매한 7대도 포함됐다.
 
정 수석부회장은 최근 ‘수소 전도사’를 자처하며, 글로벌 수소 사회 구현을 위해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일엔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전미 주지사협회 동계 회의에 참석해 미래 수소 사회의 방향과 현대차그룹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기술력에 관해 설명했다.
 
지난달 2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수소위원회 최고경영자(CEO) 총회엔 공동회장 자격으로 전체회의에서 수소 사회 구현을 위한 3대 방향을 제시했으며, 이튿날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의 활용을 통한 기후 변화와 에너지 전환 대응에 대한 의견을 내놓았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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