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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후보 부적격 결정 수용…저는 영원한 민주당 당원”

중앙일보 2020.02.11 14:59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4·15 총선 예비후보자 '부적격' 판정을 받은 정봉주 전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의 결정에 승복한다고 밝히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4·15 총선 예비후보자 '부적격' 판정을 받은 정봉주 전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의 결정에 승복한다고 밝히고 있다. [뉴스1]

4·15 총선 예비후보 부적격 판정을 받은 정봉주 전 의원이 11일 “참을 수 없는 고통으로 눈물을 삼켜야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주어진 분야에서 다시 최선을 다하겠다”며 당의 결정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열고 “온갖 고통과 어려움을 이겨내며 만들어낸 문재인 정부이기에 모두 함께 지켜내야 한다”며 “저는 영원한 민주당 당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자회견문을 읽으며 잠시 울먹이기도 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8일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로 부터 4·15총선 예비후보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정 전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이 순간 찢기고 상처투성이인 모습이지만, 저 정봉주는 결코 죽지 않을 것”이라며 “저를 지지해주신 수많은 분들, 부족한 제 모습에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다만 정 전 의원은 “납득할 수 있는 법적근거와 규정은 없지만 국민적 눈높이와 기대라는 정무적 판단 아래 감정처벌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부적격 판정의 배경을 풀이했다.
 
회견문 발표 뒤 무소속 출마 여부를 묻는 말엔 즉답을 피했다. 그는 “(당의 결정을) 수용하는 길도 있고 불복하는 길도 있고 또 다른 제3의 길도 있을 것”이라며 “더 나은 옵션과 선택지가 있기 때문에 당이 후속 결과를 어떻게 밟는지 보며 상응한 액션플랜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소속 출마 의지가 있냐’라는 물음에는 “구체적 방법은 오늘 말하지 않겠다”며 선을 그었다.
 
정 전 의원은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려 했으나 언론을 통해 성추행 의혹이 제기돼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해 10월 보도와 관련한 명예훼손 재판 1심에서 무혐의 선고를 받자 민주당에 복당하고 강서갑 공천을 신청했다.
 
하지만 공관위는 “국민적 눈높이와 기대를 우선하는 공당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부적격 판정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성추행 사건으로 명예훼손 재판이 진행 중인 정 전 의원의 출마가 민주당에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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