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남우주연 호아킨 피닉스, 여우주연상 르네 젤위거

중앙일보 2020.02.11 00:04 종합 4면 지면보기
르네 젤위거

르네 젤위거

9일(현지시간) 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린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은 전 세계 영화인의 열기로 뜨거웠다. 시상식은 그동안 지적된 ‘백인만의 잔치(#OscarSoWhite)’라는 비판을 의식한 듯 다양성 메시지를 보여주려고 애썼다. 축하 무대에선 영화 ‘겨울왕국’의 주제가 ‘인투 디 언노운(Into the Unknown)’을 원곡 가수 이디네 멘젤과 독일·일본·스페인·태국 등 각국에서 더빙한 11명의 엘사가 각자의 언어로 불렀다.
 

10개 부문 후보 아이리시맨 ‘무관’

또 아카데미 사상 처음으로 여성 지휘자가 오케스트라를 지휘해 눈길을 끌었다. 음악상 시상자 시고니 위버는 이를 언급하며 “모든 여성은 수퍼 히어로”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남녀 주·조연상 후보에 오른 유색인종 후보는 여우주연상의 신시아 에리보(‘해리엇’) 한 명뿐이었다.
 
호아킨 피닉스

호아킨 피닉스

평단과 관객의 높은 평가를 받은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작품 ‘아이리시맨’은 10개 부문 후보에 오르고도 상은 받지 못했다. 작품상·감독상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혔던 ‘1917’은 ‘기생충’의 파란에 밀려 시각효과·음향믹싱·촬영상 등 3관왕에 그쳤다.  
 
남녀 주연상은 ‘조커’의 호아킨 피닉스와 ‘주디’의 르네 젤위거에게 돌아갔다. 두 사람 모두 첫 번째 오스카 수상이다. ‘글래디에이터’ ‘그녀’ 등에서 연기력을 발휘한 피닉스는 ‘조커’에서의 열연으로 ‘다크 나이트’ 히스 레저의 흔적을 지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브리짓 존스의 일기’로 잘 알려진 젤위거는 ‘콜드 마운틴’ 이후 16년 만의 도전에서 여우주연상의 기쁨을 안았다.
 
내털리 포트먼은 후보에 오르지 못한 여성 감독들의 이름을 새긴 드레스를 입고 참석했다. 작품상 후보 9편이 모두 남성 감독의 작품임을 꼬집은 셈이다.
 
이지영·유성운·유지연 기자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