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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크루즈 환자 130명..."상반기 한국 입항 예정 크루즈 101척"

중앙일보 2020.02.10 17:18
7일 일본 요코하마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의 한 승객이 ’의약품 부족“이라고 적힌 일본 국기를 발코니에 내건 뒤 손을 흔 드는 모습[로이터=연합뉴스]

7일 일본 요코하마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의 한 승객이 ’의약품 부족“이라고 적힌 일본 국기를 발코니에 내건 뒤 손을 흔 드는 모습[로이터=연합뉴스]

정부가 이달 중 국내 항구로 들어올 예정인 국제 크루즈선 2척에 대해 입항 금지 조치를 했다. 또 이달말까지 들어올 예정이던 다른 크루즈 2척도 모항인 일본 정부가 귀항을 불허하면서 한국에 오지 않게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는 9일 총리 주재 회의에서 논의된 사항에 대한 후속조치로 국내 크루즈선 입항 대응 방안을 10일 발표했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은 “오늘 회의에서 해수부, 외교부, 복지부, 질병관리본부, 법무부 등 관계 부처 협의결과 한시적으로 크루즈선 입항을 금지하는 한편, 급유ㆍ선용품 공급 목적의 하선 없는 입항에 대해서만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당초 2월 11일과 12일에 부산에 입항 예정이었던 크루즈선 2척은 입항을 취소했다. 추가로 2월 중 1척은 제주와 부산(23~24일)에, 다른 1척(27일)은 부산에 입항이 예정돼 있었지만 오지 않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김 차관은 “크루즈 내에서의 밀폐된 공간에서의 밀접한 접촉 등에 따른 감염병 확산의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높아 국내 입항 예정 크루즈에 대한 입항 금지가 감염병 전파 방지에 효율적인 방법으로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해양수산부는 크루즈에 대해 입항금지 조치 및 크루즈 선사와 지자체 등에 관련 내용을 통보하고, 법무부는 이와 관련된 출입국 관리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10일 60여명의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이날까지 이 배에서 발생한 누적 감염자 수는 130여명에 달한다. 승객과 승무원 등 3700여명을 태운 이 크루즈는 지난달 20일 일본 요코하마항을 출발해 홍콩과 동남아 지역을 운항했다. 이 배에 승선했던 홍콩 국적 남성(80)이 지난달 25일 홍콩에서 내린 뒤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배는 요코하마 항에 정박된 채로 14일간 승선자 전원이 내리지 못하고 통째로 격리된 상태다. 현재 이 크루즈선에 탑승해 있는 승객 중 발열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의 승객들이 마스크를 쓴 채 배의 갑판 위를 걷고 있다. [AP=연합뉴스]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의 승객들이 마스크를 쓴 채 배의 갑판 위를 걷고 있다. [AP=연합뉴스]

정부는 국제 크루선을 통한 신종 코로나 유입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당분간 크루즈선의 국내 입항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류재형 해수부 해양산업정책관은 “이번 조치로 2월에 예정돼 있던, 입항계획으로 잡혀져 있던 크루즈 선박은 (입항이) 전면 취소된다. 출입국관리법에 따른 조치다”라고 설명했다. 류 정책관은 “11, 12일 부산하 입항 예정이던 크루즈는 입항 금지 조치를 한 것이고, 23~27일 들어올 크루즈 2척은 현재 (모항인) 일본에서 귀항을 불허하기 때문에 홍콩이나 싱가포르로 이동해서 하선을 해야 되는 상황이다. 하선하는 과정에서 해당 국가의 검역과정에서 시간이 오래 지체되기 때문에 부산항 쪽으로 귀항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국내로 들어오는 크루즈는 모두 101척이다. 항구별로 보면 부산 62척, 제주 27척, 인천 6척, 속초 4척, 여수 2척이다. 모항(출발국가) 은 일본(60)이 가장 많고 대만(14) 미국, 호주, 홍콩 등 기타 국가(27)가 뒤를 잇는다.
101척 중 2월 예정된 크루즈가 9척이었고 앞으로 들어올 크루즈가 92척이다. 신종 코로나 확산에 따라 국내 입항 예정이던 크루즈 상당수는 국내로 들어오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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