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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86만원 ‘숨은 금융자산’ 찾아갔다…카드포인트 찾기 추가

중앙일보 2020.02.10 12:00
숨은 금융자산 찾기 캠페인을 통해 잠자고 있던 약 1조4000억원 어치 금융자산이 주인을 찾아갔다.
 
금융감독원과 금융권 협회는 10일 지난해 11~12월 6주에 걸쳐 진행한 금융권 공동 ‘숨은 금융자산 찾기’ 캠페인 결과를 발표했다.  
 

잠자던 보험금 환급 많아

숨은 금융자산 찾기 캠페인 안내 이미지.[금융감독원]

숨은 금융자산 찾기 캠페인 안내 이미지.[금융감독원]

이에 따르면 캠페인 기간 중 162만 명이 총 1조3953억원의 금융자산을 찾아갔다. 이 중 소멸시효(은행은 무거래 5년)가 완성된 휴면금융재산이 2206억원, 3년 이상 거래하지 않은 장기미거래금융재산이 1조1746억원을 차지했다. 보험금(9247억원)이 가장 많았고, 예·적금(3013억원), 휴면성 증권(1054억원), 미수령주식(574억원) 순이었다.
 
금융권은 캠페인 기간 중 약 662만명 고객에게 e메일, 문자메시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알림을 통해 숨은 금융자산 찾기를 안내했다. 전국 도·시·군청도 홈페이지와 대형 전광판 등으로 홍보했다.
 

“생각지도 않았던 돈 생겨”

잊고 있던 금융자산을 찾은 소비자들은 마치 선물이라도 받은 듯 기뻐했다. 자영업자 A씨(55세)는 사업이 어려워져서 3년 전부터 보험료를 내지 못해 보험계약이 해지됐다. A씨는 이 사실을 잊고 있다가 인터넷 포털에 나온 ‘숨은 금융자산 찾기’ 캠페인 포스터를 보고 ‘잠자는 내돈 찾기’에 접속했다. 돌려받을 보험 환급금이 약 1억2500만원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이를 찾아 사업자금으로 사용하게 돼 기뻐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숨은 금융자산을 찾아간 소비자 중 절반 가까운 46.1%가 60대 이상 고령층이었다. 온라인 거래가 많지 않은 고령층이 신문·방송이나 금융사 안내를 통해 캠페인을 알게 돼 돈을 찾아갔기 때문이다.  
 
은퇴생활자 B씨(79세)는 2005년 지인 추천으로 투자했던 비상장주식을 까맣게 잊고 지냈다. 숨은 금융자산 찾기 캠페인 안내문을 받고 B씨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예탁결제원을 찾아갔고, 미수령 주식 약 2000주(평가금액 1078만원)와 배당금 182만원까지 받았다. B씨는 “생각지도 않은 돈이 생겨 기쁘다”고 말했다.
 

미사용 카드포인트 찾기 추가

금융권 협회들은 올해 상반기에도 ‘숨은 금융자산 찾기’ 캠페인을 실시한다. 금년 캠페인에서는 기존의 휴면금융재산, 장기미거래금융재산 뿐만 아니라 카드포인트도 추가한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고객들이 사용하지 않고 남은 카드포인트는 약 2조3000억원 어치에 달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특히 고령층 고객이 숨은 금융자산을 더 많이 찾아갈 수 있도록 은행 영업점 창구직원과 보험설계사가 안내를 강화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으로 잔고이전이 가능한 금액 한도도 올해 안에 올리기로 했다. 현재는 계좌통합관리서비스(어카운트인포)를 통해 잔액 50만원 이하의 1년 이상 미사용 계좌는 온라인으로 잔고 이전과 해지가 가능하다. 계좌 잔고가 50만원을 초과하면 직접 영업점으로 찾아가야 찾을 수 있다. 금액 한도가 상향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영업점을 방문할 필요가 없어 더 편리해진다.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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