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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한국인 확진자 처음 나왔다…산둥성 일가족 3명

중앙일보 2020.02.10 11:09
9일 대전 유성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선별진료소에서 근무자가 나오고 있다. [뉴스1]

9일 대전 유성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선별진료소에서 근무자가 나오고 있다. [뉴스1]

중국에 체류하는 한국인 중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린 사례가 처음 발생했다. 새로 확인된 환자는 중국인과 결혼한 한국인 일가족 3명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는 10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러한 내용을 공개했다.
 
수습본부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와 중국 정부가 9일 중국 산둥성에 체류 중인 한국인 일가족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우리 정부에 통보했다. 이들은 지난달 31일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인 여성의 남편과 두 자녀다. 세 사람은 지난주에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환자 3명의 건강 상태는 안정적이다. 다만 이들의 나이, 치료 기관 등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외교부는 주칭다오 총영사관을 통해 확진자 3명의 상태를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형식 외교부 해외안전관리기획관은 "(환자 3명은) 중국 측이 제공한 적정한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인 확진자들이 추가됐지만, 이들은 국내 환자 현황(10일 기준 27명)에 포함되지 않는다. 중국 산둥성에서 확진돼 중국 정부가 관리하기 때문이다. 국내서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인 5명도 마찬가지로 우리 정부가 치료, 관리를 맡고 있다. 보건당국은 새로 확인된 환자 3명을 국내로 별도 이송할 계획은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10일 0시 기준으로 전국 31개성 누적 확진자가 4만명을 넘었고, 사망자도 900명대에 이르렀다. 한국인 확진자가 나온 산둥성 내 환자 수는 460명에 육박한다. 31개 성 중에서 10번째로 많다.
 
중국 내 신종 코로나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외국인 감염이나 사망 사례도 점차 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6일 중국 내 외국인 19명이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상세한 환자별 국적은 공개하지 않았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로 미국인, 일본인이 각각 숨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대사관은 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60세 미국인 지난 6일 사망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우리는 유족들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일본 NHK 방송 등은 8일 외무성 관계자를 인용해 "60대 일본인 남성이 중증 폐렴으로 8일 숨졌다"고 전했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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