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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관계 친구 살해한 40대 "돈 안갚아 화나 범행"… 경찰, 구속영장 신청

중앙일보 2020.02.10 11:09
돈을 빌려 간 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검거된 40대 남성은 약속된 날짜가 지나도 돈을 갚지 않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9일 오전 친구를 살해한 뒤 차량 트렁크에 싣고 다니던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경찰에 "돈을 갚지 않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출했다. 사진은 수갑 이미지. [연합뉴스]

지난 9일 오전 친구를 살해한 뒤 차량 트렁크에 싣고 다니던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경찰에 "돈을 갚지 않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출했다. 사진은 수갑 이미지. [연합뉴스]

 

지난 9일 오전 대전 서구의 도로에서 살해
살해 뒤 차량 트렁크에 싣고다니다 검거돼

대전서부경찰서는 빚 문제로 갈등을 빚던 친구를 살해한 혐의(살인 등)로 A씨(44)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 오전 2시50분쯤 대전시 서구의 한 도로에서 친구 B씨(44)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를 살해한 A씨는 평소 자신이 타던 렌터카 뒷좌석에 B씨를 태운 뒤 경기도와 충북 일원을 돌아다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검거됐다. 검거 당시 A씨는 별다른 저항 없이 체포에 응했다고 한다.
 
경찰은 이날 오전 “(B씨가)나와 연락이 되지 않으면 경찰이 신고해달라는 말을 했다”는 B씨 지인의 신고를 받고 소재 확인에 나섰다. 이 지인은 “B씨가 채권자를 만나러 갔는데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B씨는 A씨와 만나러 가기 전 지인에게 채무 사실을 털어놓으며 “돈을 빌려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지인은 “약속장소로 나가지 말라”며 B씨를 말렸다고 한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B씨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충북 진천군에서 신호가 잡히는 것을 확인, 충북지방경찰청과 공조해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에서 “돈을 빌려 간 뒤 약속을 지키지 않아 화가 나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지난 오전 대전 서구의 한 도로에서 친구를 살해한 뒤 차량 트렁크에 싣고 다니던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경찰에 "돈을 갚지 않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출했다. 사진은 대전지방경찰청 전경. [연합뉴스]

지난 오전 대전 서구의 한 도로에서 친구를 살해한 뒤 차량 트렁크에 싣고 다니던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경찰에 "돈을 갚지 않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출했다. 사진은 대전지방경찰청 전경. [연합뉴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말 초등학교 친구인 B씨의 부탁을 받고 500만원을 빌려줬다. 며칠 뒤 갚는 조건이었다. 하지만 약속한 날짜에 B씨가 돈을 갚지 않자 전화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돈을 갚으라”며 여러 차례 독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B씨에 대한 부검을 마치는 대로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며  “구속영장이 발부되는 대로 채무관계 외에 다른 범행동기가 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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