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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메르스 때 박근혜 정부 무능, 비교 안돼"

중앙일보 2020.02.10 11:0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회의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 서울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회의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 서울시]

박원순 서울시장이 “정부와 지자체는 첫 확진자 발생 순간부터 신속하고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하며 감염병에 선제적으로 대처해 나가고 있다”며 지난 5일에 이어 또 한 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 정부가 잘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1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다. 
 
박 시장은 글에서 “정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감염병 대처도 다르다”며 “2015년 메르스 사태 때 어떤 일이 있었는지, 당시 박근혜 정부가 얼마나 무능했었는지 누구보다도 낱낱이 증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메르스 첫 확진 환자가 나온 지 6일 후에야 대통령 대면보고가 이뤄졌던 사실, 메르스로 감염된 병원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으려고 했던 사실, 늑장대처로 많은 확진자를 발생시키고 사망자를 키웠으면서도 당시 황교안 총리는 ‘초동 단계에서 한두명의 환자가 생겼다고 장관이나 총리가 나설 수는 없다’고 말했던 사실을 똑똑히 기억한다”고 부연했다. 
 

“메르스 때 첫 확진자 발생 6일 후 대통령 보고”

 
이어 박 시장은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 무능한 정부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는 정보가, 늑장대처가 감염병 대응에 얼마나 치명적인지, 국민들에게 얼마나 큰 시련과 고통을 주는지 절감했다”며 “그리고 5년 만에 닥친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 직면했을 때, (중략) 과거 메르스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달라졌다”고 자평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사진 페이스북 캡처]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사진 페이스북 캡처]

 
지난 5일 문재인 대통령과 서울 성동구 보건소를 방문했을 때 “경험과 학습효과가 있어서 훨씬 더 잘 대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저희가 제안하면 중앙정부가 거의 다 받아들이는 관계여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라고 말한 것과 같은 취지다. 
 
앞선 지난 4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 출연해서도 “메르스 때는 도통 (정부와) 통하지가 않았다”며“쌍방의 피드백이 중요한데 지금은 잘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10일 페이스북 글에서 “조선일보가 사설에서 제 발언을 두고 감염병 앞에서 정치한다느니 비난했지만 도대체 누가 더 감염병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싶어하는 걸까”라며 일부 언론과 야당이 불안과 공포를 자극해 혐오를 부추기며 정쟁으로 삼는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박 시장 개인 계정에 올린 이 글에 “응원한다”는 긍정적 댓글이 많았지만 “경험했으면 개선해야 하는데 오히려 퇴보했다” 등의 부정적 댓글도 달렸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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