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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제대로 만나봐요 올해의 색부터 나만의 색까지

중앙일보 2020.02.10 09:00
소중 학생기자단이 색을 더욱 제대로 느끼기 위해 컬러를 주제로 한 ‘뮤지엄 오브 컬러’전을 찾았다. (왼쪽부터) 허태훈·한승민·양채연·정해린 학생기자.

소중 학생기자단이 색을 더욱 제대로 느끼기 위해 컬러를 주제로 한 ‘뮤지엄 오브 컬러’전을 찾았다. (왼쪽부터) 허태훈·한승민·양채연·정해린 학생기자.

다채로운 색깔로 펼칠 수 있죠 매일 보던 풍경이, 내 이미지가 새로워지는 마법
 
한 해가 바뀌고, 패션·뷰티·디자인 등 새로운 트렌드를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컬러입니다. 세계적인 색채연구소 팬톤은 매년 올해의 컬러를 발표하고 있는데요. 색상 선정 후 소비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걸 볼 수 있죠. 이밖에 색채심리, 컬러테라피, 퍼스널 컬러 등 개인의 삶에 활용할 수 있는 분야가 더 많아지면서 컬러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뜨겁습니다. 소중 학생기자단이 일상의 여러 순간에 영향을 주며, 더 나은 행동으로 이어지게 매개체가 될 수 있는 컬러의 세계로 떠나봤습니다.
 
글=한은정 기자 han.eunjeong@joongang.co.kr, 사진=임익순(오픈스튜디오), 동행취재=양채연(경기도 예당중 2)·정해린(서울 경복초 5)·한승민(서울 상곡초 5)·허태훈(서울 을지초 5) 학생기자
 
팬톤, 올해의 컬러
인쇄 기사 로렌스 허버트가 창립한 팬톤은 수많은 색에 고유번호를 붙여 만든 ‘팬톤 매칭 시스템’으로 이름을 알렸어요. 1만 개 이상의 색을 표준화하고 새로운 색깔 시스템을 만들어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표준 색채’를 개발했죠. ‘팬톤 매칭 시스템’이 나온 뒤에야 ‘레드’라 이름 붙은 모든 립스틱이 같은 색상을 지니게 됐다고 해요. 2000년부터는 매년 12월에 올해의 컬러를 발표하는데요. 2016년 로즈쿼츠와 세레니티, 2017년 그리너리, 2018년 울트라 바이올렛, 2019년 리빙코랄 등 익숙하지 않은 컬러들도 팬톤이 선정하면 패션·뷰티·인테리어 업계 등에서 사용되며 일상 속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색으로 탈바꿈하곤 했죠. 로즈쿼츠와 세레니티는 아이돌의 앨범에서도 종종 볼 수 있는 색깔이 됐고, 색조 화장품 브랜드들은 팬톤과 함께 컬렉션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팬톤이 올해의 컬러를 선정하는 이유는 사람들이 색에 대한 이야기를 더 많이 나누며, 색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하고, 색과 관련된 사회적 이슈나 자연의 아름다움에 관심을 갖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팬톤은 2000년부터 매년 12월 올해의 컬러를 발표하고 있다. 2018년 울트라 바이올렛, 2019년 리빙코랄 등 익숙하지 않은 컬러들도 팬톤이 선정하면 패션·뷰티·인테리어 업계 등에서 사용되며 일상 속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색으로 탈바꿈하곤 한다.

팬톤은 2000년부터 매년 12월 올해의 컬러를 발표하고 있다. 2018년 울트라 바이올렛, 2019년 리빙코랄 등 익숙하지 않은 컬러들도 팬톤이 선정하면 패션·뷰티·인테리어 업계 등에서 사용되며 일상 속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색으로 탈바꿈하곤 한다.

팬톤은 어떻게 올해의 색을 선정할까요. 우선, 팬톤 색채연구소 내 여러 팀이 전 세계를 다니며 문화·예술·산업에 쓰인 색을 취합한 후 1차 후보군을 뽑고, 이를 바탕으로 각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설문조사하죠. 미래 시장을 조사하며 다음 시즌에 선보일 색을 알아보고 통계를 내며, 그중에서 ‘시대적인 타당성’이 뒷받침된다고 여겨지는 단 하나의 색상을 선정합니다. 쓰임이 많은 색상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으며, 이를 주장하기 위해 올해의 컬러 발표와 함께 컬러를 선택한 이유를 밝히죠. 예를 들어 2018년 ‘울트라 바이올렛’을 발표할 당시 “각박한 이 시대가 창의와 신비를 원한다”는 주장을 펼쳤고, 이에 어울리는 색이 바이올렛이라는 것입니다. 동시대의 환경을 분석해 그 해를 대변할 컬러를 제안한다고 말할 수 있겠죠. 
 
2020년 올해의 컬러는 ‘클래식 블루’로 발표됐습니다. 해가 질 무렵의 하늘을 표현한 푸른색으로, 다크한 네이비보다 톤이 밝으면서 기본 블루컬러보다는 어두운 느낌에 차분하고 안정적인 색감이 매력적인 컬러입니다. 팬톤은 클래식 블루를 선정한 이유를 “전 세계적으로 혼란이 팽배한 요즘, 클래식 블루는 사람들에게 신뢰감과 안도감을 주는 데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죠. 팬톤은 색의 기준을 만들 뿐만 아니라 각각의 색깔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시대적 흐름을 느끼도록 만듭니다. 올해는 안정적인 내면으로 이끌어줄 클래식 블루의 다양한 매력에 흠뻑 빠져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컬러 왕국으로의 초대
‘블랙 광장, 여왕의 초대’ 공간에서부터 전시는 시작된다. 검은색 배경에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세계의 명소에서 찍은 사진들을 보고 있으면 정말 여왕의 초대를 받은 느낌이 든다.

‘블랙 광장, 여왕의 초대’ 공간에서부터 전시는 시작된다. 검은색 배경에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세계의 명소에서 찍은 사진들을 보고 있으면 정말 여왕의 초대를 받은 느낌이 든다.

색을 보고 즐길 수 있는 전시가 있다는 소식에 소중 학생기자단이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를 찾았습니다. 컬러를 주제로 한 ‘뮤지엄 오브 컬러’는 ‘여왕의 초대를 받아 뮤지엄 오브 컬러 왕국의 파티에 참석한다’라는 콘셉트가 인상적이었어요. 전시는 70만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한 러시아 출신 유명 사진작가 ‘크리스티나 마키바’의 화려한 작품으로 시작됐죠. 전시 기획을 맡은 박준석 PD가 “같은 색을 검은색에 올려놨을 때와 흰색 위에 올려놨을 때 언제 더 밝아 보이냐”고 물어봤습니다. “검은색이요!” “맞아요. 이 공간은 블랙광장, 여왕의 초대라고 이름을 붙였는데, 검은색을 콘셉트로 방을 꾸민 이유도 검은색 바탕에 이런 화려한 사진과 색깔들이 훨씬 더 돋보이기 때문이에요.” 검은색 배경에는 공주처럼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바이칼 호수, 프랑스 국립 오페라 극장, 프랑스 프로방스 지역의 라벤더 숲 등 세계 명소에서 촬영된 사진들을 만날 수 있었죠. “작가는 카메라와 스마트폰만 있으면 여러분도 얼마든지 이런 컬러를 자유롭게 담을 수 있다고 얘기했어요. 여러분도 언젠가 꼭 담아보세요.”
소중 학생기자단이 색을 더욱 제대로 느끼기 위해 컬러를 주제로 한 ‘뮤지엄 오브 컬러’전을 찾았다. (왼쪽부터) 양채연·허태훈·한승민·정해린 학생기자.

소중 학생기자단이 색을 더욱 제대로 느끼기 위해 컬러를 주제로 한 ‘뮤지엄 오브 컬러’전을 찾았다. (왼쪽부터) 양채연·허태훈·한승민·정해린 학생기자.

박 PD는 ‘오로라의 숲, 영롱한 빛의 세상’ 공간에 들어서며 ‘빛이 있기 때문에 색이 존재한다’라는 말을 꼭 기억하길 바란다고 얘기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윤새롬 작가의 아크릴 설치 작품이 전시돼 있었는데요.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투명한 아크릴을 통해 시시각각 변하는 저녁노을의 색채를 표현했어요. “다음 작품을 보고 혹시 떠오르는 사물이 있어요?” 정해린 학생기자가 “샹들리에”라고 답했죠. “와! 처음으로 맞췄어요. 샹들리에라고 대답한 사람은 처음이에요.” 박 PD가 연신 놀라워했죠. “원래 작가님이 샹들리에를 콘셉트로 만들었어요. 아크릴을 통해서 영롱한 빛의 세상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죠.” 조명에 의해 변하는 아크릴 작품을 보고 있으니 빛의 공간이라는 설명에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팬톤이 꾸민 ‘컬러 유니버스’ 공간에서는 다양한 컬러칩들을 만날 수 있다.

팬톤이 꾸민 ‘컬러 유니버스’ 공간에서는 다양한 컬러칩들을 만날 수 있다.

세 번째 공간은 세계 컬러 트렌드를 주도하는 미국 색채연구소 ‘팬톤’이 꾸민 ‘컬러 유니버스’입니다. 색채 언어가 탄생하고 실제로 사용되기까지의 전 과정을 담고 있으며 팬톤이 발표했던 역대 ‘올해의 컬러’도 소개되어 있었죠. 특히 ‘2020 올해의 컬러’는 국내에서 가장 빠르게 실물로 선보였다고 해요. 다양한 컬러칩들과 컬러 측정기도 눈에 띄었어요. 옷 위에 컬러 측정기를 올려놓으면 팬톤의 컬러 시스템에서 이 컬러가 어떤 컬러에 해당하는지 확인할 수 있었죠. 컬러 아이큐 테스트까지 다양한 체험으로 색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었어요. 지금까지 컬러에 대한 기본 지식을 무장하는 공간들이 준비되어 있었다면 앞으로는 하나의 컬러를 좀 더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답니다. 작은 정원을 연상시키는 네 번째 전시 공간 ‘시인의 정원, 당신을 위한 시 한 편’은 출판사 창비의 시(詩) 큐레이션 앱 ‘시요일’과 협업하여 황인찬·함인복·박소란 등 현재 가장 주목받는 시인 10명의 시를 영상으로 선보이고 있었어요.
소중 학생기자단이 색을 더욱 제대로 느끼기 위해 컬러를 주제로 한 ‘뮤지엄 오브 컬러’ 전을 찾았다. (왼쪽부터) 정해린·한승민·허태훈·양채연 학생기자

소중 학생기자단이 색을 더욱 제대로 느끼기 위해 컬러를 주제로 한 ‘뮤지엄 오브 컬러’ 전을 찾았다. (왼쪽부터) 정해린·한승민·허태훈·양채연 학생기자

‘그린’이라는 색이 갖고 있는 생명과 성장, 치유의 상징을 형상화한 공간에서 시를 보고 사진을 찍으며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린’이라는 색이 갖고 있는 생명과 성장, 치유의 상징을 형상화한 공간에서 시를 보고 사진을 찍으며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시 기획을 맡은 박준석 PD의 설명을 듣고 있는 소중 학생기자단. '스카이 아일랜드, 세상의 모든 블루'에서는 경이로운 아름다움을 포착하는 작가 린 더글라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전시 기획을 맡은 박준석 PD의 설명을 듣고 있는 소중 학생기자단. '스카이 아일랜드, 세상의 모든 블루'에서는 경이로운 아름다움을 포착하는 작가 린 더글라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그린’이라는 색이 가진 생명과 성장, 치유의 상징을 형상화한 공간이었죠. 꽃다발과 화관을 들고 사진도 찍으며 힐링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스카이 아일랜드, 세상의 모든 블루’ 공간에서는 경이로운 아름다움을 포착하는 작가 린 더글라스의 작품을 만날 수 있었어요. 그는 스코틀랜드 헤브리디스 제도의 스카이 아일랜드에서 별이 빛나는 순간 변화하는 푸른빛의 풍광, 모래사장과 바다 산의 경계가 없어지는 장면 등을 포착했죠. 파란색이 좋다는 한승민 학생기자가 사진을 뚫어지게 쳐다보자 박 PD가 “세상의 블루를 가슴속에 다 담아갔으면 좋겠어요”라고 얘기했죠.
팝아티스트 작가 아트놈의 작품을 유심히 쳐다보는 양채연 학생기자.

팝아티스트 작가 아트놈의 작품을 유심히 쳐다보는 양채연 학생기자.

70만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한 러시아 출신 유명 사진작가 ‘크리스티나 마키바’의 강렬한 사진은 ‘레드 캐슬’이라는 공간에 잘 어울린다.

70만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한 러시아 출신 유명 사진작가 ‘크리스티나 마키바’의 강렬한 사진은 ‘레드 캐슬’이라는 공간에 잘 어울린다.

꿈을 대변하는 컬러 핑크 컬러를 담아낸 곳, 꿈의 미로라는 콘셉트로 꾸며졌다.

꿈을 대변하는 컬러 핑크 컬러를 담아낸 곳, 꿈의 미로라는 콘셉트로 꾸며졌다.

꿈을 대변하는 컬러 핑크 컬러를 담아낸 곳, 꿈의 미로라는 콘셉트로 꾸며졌다.

꿈을 대변하는 컬러 핑크 컬러를 담아낸 곳, 꿈의 미로라는 콘셉트로 꾸며졌다.

옐로우를 콘셉트로 꾸민 ‘컬러 스트리트, 경계 너머의 즐거움’에는 팝아티스트 작가 아트놈의 작품이 있었는데요. 화려한 색채가 돋보이는 익살스러운 캐릭터가 그려진 페인팅과 조각이 함께 전시돼 보는 재미가 쏠쏠했죠. 붉은색 벨벳 커튼이 드리워진 웅장한 공간 ‘레드 캐슬, 용기·열정·기품’은 크리스티나 마키바의 환상적인 작품 속 주인공이 되는 경험을 할 수 있었어요. 붉은 망토를 뒤집어쓰고 테라스 창문 앞에 서면 멋진 인생컷을 남길 수 있었죠. 여덟 번째 공간인 ‘꿈의 미로, 분홍의 비밀’은 다양한 핑크 컬러를 담아낸 곳입니다. “모든 컬러들은 시대적 상황에 따라서 그 의미가 진화하고 있어요. 최근에 핑크는 꿈을 대변하죠. 핑크빛 꿈이라고 하잖아요. 꿈의 미로라는 콘셉트로 여길 꾸며봤어요.”  
‘컬러 시티, 상상이 현실이 되는 곳’에서는 컬러감이 돋보이는 건물의 모습을 담아내는 건축가 출신 사진작가 예너 토룬의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다.

‘컬러 시티, 상상이 현실이 되는 곳’에서는 컬러감이 돋보이는 건물의 모습을 담아내는 건축가 출신 사진작가 예너 토룬의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다.

마지막 공간 ‘컬러 시티, 상상이 현실이 되는 곳’에서는 컬러감이 돋보이는 건물을 담아내는 건축가 출신 사진작가 예너 토룬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죠. “여기 느낌이 어때요?” 허태훈 학생기자가 “사진 같지 않고 그림 같아요”라고 말했습니다. “근데 터키 이스탄불에 실제로 존재하는 건물들이에요. 이분의 철학은 우리가 매일 지나가면서 보는 것도 어떤 시각과 관점으로 보느냐에 따라 새로운 컬러를 느끼게 해줄 수 있고 새로운 것으로 우리한테 다가올 수 있다는 단순하지만 명확한 삶의 진리를 담고 있어요.” 소중 학생기자단은 아름다운 시구가 담긴 컬러카드를 기념품으로 받으며 컬러 왕국 여행을 마쳤습니다.
 
색을 발견하는 여정 Color Your Life  
퍼스널 컬러를 찾은 양채연·한승민·정해린(왼쪽부터) 학생기자가 자신의 타입·톤에 잘 어울리는 드레이프 천을 들고 포즈를 취했다.

퍼스널 컬러를 찾은 양채연·한승민·정해린(왼쪽부터) 학생기자가 자신의 타입·톤에 잘 어울리는 드레이프 천을 들고 포즈를 취했다.

세상의 모든 컬러 중 가장 좋은 색은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색일 겁니다. ‘퍼스널 컬러’라는 말을 들어본 소중 친구들도 있을 텐데요. 어떤 컬러가 신체에 올라와 있을 때 내 피부색과 이미지와 잘 어우러지고 조화를 이뤄 돋보이게 해주는 게 자신의 퍼스널 컬러죠. 소중 학생기자단이 자신과 가장 잘 어울리는 컬러를 찾고 색을 통해 자신의 숨겨진 성향을 알기 위해 코코리 색채연구소를 방문했어요.  
 
자신과 가장 잘 어울리는 컬러를 찾고 색을 통해 자신의 숨겨진 성향을 알기 위해 코코리 색채연구소를 방문한 소중 학생기자단이 김영 대표의 설명을 듣고 있다.

자신과 가장 잘 어울리는 컬러를 찾고 색을 통해 자신의 숨겨진 성향을 알기 위해 코코리 색채연구소를 방문한 소중 학생기자단이 김영 대표의 설명을 듣고 있다.

우선 탄생컬러로 알아보는 색채심리를 먼저 진행하기로 했죠. 김영 대표가 “각자 생일로 탄생 컬러를 알아보고, 그 색깔에 맞는 성격, 성향 등 활용할 수 있는 것을 알려줄게요”라고 말했습니다. 김 대표는 “탄생 컬러를 알면 유전적으로 원래 타고난 내 성격이나 능력, 잠재된 것들에 대해서 한 번쯤 생각해보고 도전하게 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면이 있다”고 설명했어요. 총 12가지 컬러 중 양채연·한승민 학생기자는 블루그린, 정해린 학생기자는 레드오렌지가 나왔어요. 블루그린은 기본적으로 또래 사이에서도 언니나 형 같은 어른스러운 느낌이 있습니다. 그래서 친구들 얘기도 잘 들어주고 학급에서 반장이나 부반장을 하면 소외된 친구들 없이 잘 이끌어나가는 능력을 갖고 있죠. “시험공부를 하더라도 ‘오늘은 하루 종일 수학만 할 거야’가 아니라 국어·영어·사회 세 과목을 30분씩 나눠서 하는 게 좋아요. 깊이 있게 하는 것보다는 골고루 지식을 넣고 활용하는 부분에서 조금 더 능력 발휘가 되거든요.”
 
레드오렌지는 기본적으로 예쁜 걸 좋아해 꾸미는 것도 좋아하고 친구들을 예쁘게 해주는 것에 기쁨을 느끼는 스타일입니다. 호기심이 많아서 다양한 분야에 관심사를 갖고 있지만 그 관심이 오래가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요. “이런 친구들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끔 부모님들이 지원해주면 그중에서 좀 길게 끌고 가는 분야가 있어요. 그런 것들을 진로에 적용한다든가 가이드를 해주면 좋아요.” 공부할 때도 벼락치기가 맞는 스타일인데 바로 잊어버릴 수 있으니 하루 15분, 20분씩이라도 매일매일 반복해서 공부하는 습관이 필요해요. 반복을 하지 않으면 벼락치기해서 금방 머릿속에 들어오긴 하는데 바로 잊어버릴 수 있다고 합니다.
이제 나만의 컬러를 찾는 과정이 시작됐습니다. 나를 구성하는 요소에는 외적인 것과 내적인 게 있는데요. 외적인 것에는 신체색과 이미지가 들어가고 내적인 것에는 성격과 취향이 들어갑니다. 김 대표는 피부색만 봐서는 퍼스널 컬러를 알 수 없다고 했어요. “전문가가 봤을 때 어떤 색이 어울려요. 근데 그 사람의 성격이나 취향에 따라서 그 색이 본인은 안 어울린다고 볼 수도 있어요. 때문에 단순히 외적으로만 어울리는 게 그 사람에게 딱 맞는 컬러가 아니라 그 사람의 성격이나 취향도 반드시 고려해야 정확한 퍼스널 컬러를 알 수 있어요.”
퍼스널 컬러를 알아보기 위해 자신이 생각하는 본인의 이미지 컬러, 주관적 색조, 현재이미지, 요구이미지 등 자신의 타입과 결과를 진단지에 작성한다.

퍼스널 컬러를 알아보기 위해 자신이 생각하는 본인의 이미지 컬러, 주관적 색조, 현재이미지, 요구이미지 등 자신의 타입과 결과를 진단지에 작성한다.

자신이 생각하는 본인의 이미지 컬러·취향에 가까운 주관적 색조와 현재 이미지, 되고 싶어 하는 요구 이미지 등을 알아봤죠. 소중 학생기자단은 지금까지 나온 결과와 얼굴 형태에 따라 계절로 매칭한 결과 등 자신의 타입을 진단지에 작성하느라 바빴습니다. 측색기큐브로 피부색을 측정하며 김 대표가 “10대 남학생이 측정하는 건 최초예요”라고 얘기하자 한승민 학생기자가 기뻐했죠. 피부색 측정이 끝나고 결과를 들어야 할 시간입니다. “밝기가 66 이상인 사람?” 양채연 학생기자가 손을 들었어요. “밝은 것과 하얀 건 다른데, 채연 학생은 화사하게 보이는 밝은 피부가 아니라 하얀 피부를 가졌어요.” 60에서 62 사이인 정해린 학생기자는 건강한 느낌의 가무잡잡한 피부였습니다. “피부가 밝은 사람 사이에서 독보적이고 매력적인 피부죠.” 62.4가 나온 한승민 학생기자는 남자 중에 하얀 피부에 속하는 편이었어요. “깨끗하고 좋은 피부를 가졌어요. 남자 초등학생 중 피부 상위 1%쯤이랄까.” 측색 결과 양채연 학생기자는 봄, 정해린 학생기자는 가을, 한승민 학생기자는 여름으로 나왔어요. 진단지 각 항목에 체크된 계절 중 가장 많이 나온 계절을 합산했어요. 한승민 학생기자는 여름이 가장 많았고, 양채연·정해린 학생기자는 골고루 가지고 있는 편이었죠. 
정확한 퍼스널 컬러를 알아보기 위해 드레이프 천을 이용해 자신의 톤과 계절 타입, 어울리는 컬러를 알아봐야 한다.

정확한 퍼스널 컬러를 알아보기 위해 드레이프 천을 이용해 자신의 톤과 계절 타입, 어울리는 컬러를 알아봐야 한다.

이제 드레이프 천으로 토너먼트를 해야 합니다. 봄·가을이 가장 많이 나온 양채연 학생기자는 드레이프 천으로 하나의 계절을 골라야 해요. 강지애 뷰티팀장이 시범을 보여줬습니다. “봄과 가을색 중 얼굴에 혈색도 돌면서 환해지고 생기가 도는 게 있을 거예요.” 정해린·한승민 학생기자는 만장일치로 봄을 선택했어요. “잘 봤어요. 가을은 얼굴색이 탁하게 올라오는데 봄은 윤기가 싹 나면서 혈색이 올라오죠. 봄으로 할게요.” 봄에는 3가지 톤이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조화로운 톤을 찾아야 해요. 몇 번의 측정 결과 라이트톤이 나왔습니다. 봄 라이트 중에서는 어떤 컬러가 더 어울리는지도 찾아봤어요. 빨강·주황·노랑·연두·초록·청록·파랑·남색·보라·자주 등 다양한 색이 휘리릭 지나갔죠. 처음엔 헷갈려했지만 몇 번 해본 결과 잘 어울리는 컬러를 잘 집어냈어요. 김 대표는 모두 컬러를 잘 본다고 칭찬했습니다. “어려서부터 색칠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예요. 이렇게 눈이 좋은데 크면서 다 퇴화하거든요.” 중학생인 양채연 학생기자는 가끔 색조 화장을 하기도 해서 메이크업 컬러도 알아봤습니다.
양채연 학생기자가 드레이프 천을 이용해 한승민 학생기자의 퍼스널 컬러를 직접 측정해봤다.

양채연 학생기자가 드레이프 천을 이용해 한승민 학생기자의 퍼스널 컬러를 직접 측정해봤다.

정해린 학생기자가 자신에게 어울리는 헤어 컬러를 알아보기 위해 측정하고 있다.

정해린 학생기자가 자신에게 어울리는 헤어 컬러를 알아보기 위해 측정하고 있다.

정해린 학생기자가 자신에게 어울리는 헤어 컬러를 알아보기 위해 측정하고 있다.

정해린 학생기자가 자신에게 어울리는 헤어 컬러를 알아보기 위해 측정하고 있다.

한승민 학생기자의 드레이프 측정은 양채연 학생기자가 직접 해주기로 했죠. 여름이 압도적으로 나왔기에 여름에 있는 3개의 톤 중에서 알아보기로 했어요. 양채연 학생기자는 천을 올리고 빼내는 과정을 처음 해보는데도 제법 잘해냈습니다. 이제 한승민 학생기자가 정해린 학생기자의 어깨에 드레이프 천을 올렸어요. 처음엔 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힘들어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천천히 도전했습니다. 강 팀장이 헤어 측정도 해줬는데요. 어두운 컬러, 색이 들어간 헤어, 레드 컬러, 오렌지 컬러 등을 비교해봤죠.
이제 결과를 알아볼게요. 양채연 학생기자의 퍼스널 컬러는 웜톤 봄타입 라이트톤(비비드에 하양을 섞은 밝고 경쾌한 컬러), 밝은 빨강·밝은 주황·밝은 남색·밝은 보라가 베스트 오브 베스트 컬러였습니다. 메이크업 역시 봄 타입이며 여성스럽고 로맨틱한 느낌이 잘 어울렸죠. 립은 핑크보다 오렌지 계열을 추천해줬어요. 한승민 학생기자는 쿨톤 여름타입 페일톤(하양이 많이 들어간 세련되고 부드러운 컬러)으로 나왔죠. “남자 중에 여름이 별로 없어요. 신체 외적으로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에요. 따뜻한 계열보다는 차가운 계열의 색이 전체적으로 잘 어울리니 지금 입고 있는 검정 컬러보다는 하양이 많이 들어간 연한 파랑·연한 청록·연한 보라·연한 남색을 입는 게 좋겠죠.” 정해린 학생기자는 웜톤 가을 타입 소프트톤(밝은 회색이 들어간 따뜻하고 차분한 컬러)으로 나왔고, 흐린 파랑·흐린 남색·흐린 보라·흐린 빨강 컬러가 얼굴을 균일하게 해주는 역할을 해요. “지금 입은 진한 컬러는 조금 날카로워 보이는 이미지를 줄 수도 있어요.” 헤어는 붉은 기가 있는 지금보다 한 톤 정도 밝은 오렌지 브라운이 잘 어울린다고 나왔죠. 김 대표는 지금부터 다양한 색을 써보는 게 좋다고 얘기했습니다. 색을 너무 제한해서 쓰면 20대, 30대가 돼서 창의력을 발휘할 때 조금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거죠. “퍼스널 컬러를 알아보는 것도 이런 경험을 통해 색에 대한 정보도 얻고 눈으로 보면서 시야가 트이며 축적이 돼서 여러모로 반영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퍼스널 컬러 셀프진단법
파스텔 색보다 조금 선명한 컬러를 잘 소화하고, 오렌지 컬러가 잘 어울리며 입었을 때 더 어려 보이면? 봄 타입
 
하양이 많이 들어간 옷을 입었을 떄 얼굴이 화사하고 깨끗해 보이면서 예쁘단 소리를 들었다면? 여름 타입
 
브라운 계열을 썼을 때 차분하게 잘 어우러지는 느낌이 든다면? 가을 타입
 
쨍하고 날카로운 순색 계열을 썼을 때 얼굴이 또렷해지면서 혈색이 좋아 보인다면? 겨울 타입
 
- 집에 있는 오렌지·화이트·브라운·블루 타올을 번갈아 얼굴에 가져갔을 때, 화사하게 얼굴에 빛이 나는 색을 골라볼 것. 오렌지는 봄, 화이트는 여름, 브라운은 가을, 블루는 겨울 타입.  
 
- 타입 별로 잘 어울리는 톤(색조)은 다음과 같습니다. 봄 사람들에게는 밝으면서 선명한 톤. 여름 사람들은 하양이 많이 들어간, 멀리서 보면 하양인데 가까이서 보면 빨강·파랑 색이 섞여 있는 색. 가을 사람들은 파스텔한데 약간 진하면서 부드러운 느낌 나는 색. 겨울 사람은 선명하고 쨍한 느낌의 비비드톤.
 
※ 세부적인 건 정확한 진단을 해봐야 알 수 있기 때문에 재미로 알아보고, 정확한 진단을 받고 싶다면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아보세요.  
 

소중 학생기자단 취재 후기

 
원래 어릴 때부터 색·미술·사진 등에 대한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취재가 더욱 인상 깊었던 것 같아요. 전시회에서 인상 깊었던 공간은 초록색을 주제로 한 곳이었죠. 그린의 어원 ‘grow’가 딱 떠오르는 방이었죠. 퍼스널 컬러 취재 후에는 지금까지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입었던 옷 컬러에도 신경 쓰기 시작했어요. 색으로 나의 성격을 알아보는 것도 신기했고, 색에 더욱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어서 좋았습니다.    양채연(경기도 예당중 2) 학생기자
 
무심코 보았던 색을 이제는 어떤 느낌을 주는지 어떤 상황에 이용되는지를 더 생각해보고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특히 퍼스널 컬러를 알아보며 어떤 색을 입느냐에 따라 사람의 인상이 바뀌고 달라 보인다는 것도 알게 됐죠. 색을 찾아주고 색에 대해 연구하는 직업도 참 멋지고 좋아 보였습니다. 그래서 이번 취재를 계기로 새로운 꿈이 생겼어요. 김영 대표님처럼 색채연구소를 만들어 색에 대해 더 많이 알아보고 연구하는 것입니다.    정해린(서울 경복초 5) 학생기자
 
‘뮤지엄 오브 컬러’ 전시를 보며 기억에 남는 말은 ‘빛이 있기 때문에 색이 있다’라는 말입니다. 설명을 해주신 선생님이 꼭 기억해달라고 했는데 아직도 잊히지 않아요. 팬톤 공간에서 옷의 컬러를 측정하는 기계도 신기했죠. 컬러에 관련된 전시는 처음인데 배경을 꾸민 공간이 많은 게 인상적이었어요. 코코리 색채연구소에서 내가 가지고 태어난 색깔의 성격도 알아봤고, 나에게 잘 맞는 색깔도 측정해봤어요. 여름 타입이라 하양이 들어간 옷을 많이 입으면 좋다고 했죠. 평소 검정 옷을 많이 입었는데 앞으로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어요.    한승민(서울 상곡초 5) 학생기자
 
“왜 사과가 빨간색일까?” 전시 설명해주시는 선생님의 질문에 저는 이렇게 생각했어요. 식욕이 돋게 하여 자신의 씨앗을 번식하게 하려고, 빨간색은 식욕을 돋는 색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공간을 둘러볼수록 색깔에 대한 다양한 이미지와 느낌을 받을 수 있었어요. 전시를 다 둘러보고 마음속 휑했던 한 구석이 채워지는 것 같았죠.    허태훈(서울 을지초 5)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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