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한 실태 고발한 시민기자 나흘째 실종···中 또 발칵 뒤집혔다

중앙일보 2020.02.10 06:24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비판적 보도를 해온 시민기자 천추스(34)가 실종됐다. [사진 유튜브 캡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비판적 보도를 해온 시민기자 천추스(34)가 실종됐다. [사진 유튜브 캡처]

중국 우한(武漢)의 실상을 알리는 동영상을 찍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산과 당국의 대응을 고발해온 시민기자 천추스(陳秋實·34)가 지난 6일부터 실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9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우한에서 비판적 보도를 이어온 천추스는 목요일인 지난 6일 저녁부터 연락이 끊긴 상태다. 친구들과 가족이 여러 차례 그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경찰은 그의 가족에게 천추스가 강제 격리에 들어갔다고 통보하면서도 언제 어디로 격리된 것인지 등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천추스 모친은 천추스의 트위터 계정에 '아들을 찾아달라'는 영상 메시지를 올렸다. 그는 "온라인의 모든 사람들, 특히 우한의 친구들에게 아들을 찾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간청한다"고 호소했다.
 
천추스의 친구인 쉬샤오둥은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천추스가 격리라는 이름으로 구금됐다고 당국이 부모에게 알려왔으며 천추스의 모친이 '언제 어디로 간 것이냐'고 물었으나 답변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앞서 신종코로나의 위험성을 처음 알렸다가 중국 당국에 괴담 유포자로 몰렸던 의사 리원량은 해당 바이러스 감염으로 투병하다 지난 7일 세상을 떠난 바 있다.
 
이로 인해 중국 내에서 언론 탄압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지만 SNS에 올라온 관련글이 빠르게 삭제되면서 중국 당국을 향한 의혹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 천추스의 실종도 당국의 검열 강화와 연관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