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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여객기, 꼬리 부분 활주로에 충돌하며 착륙…“랜딩기어 고장”

중앙일보 2020.02.10 06:09
[사진 픽사베이]

[사진 픽사베이]

러시아 국내선 여객기가 9일(현지시간) 랜딩기어 고장으로 동체 착륙을 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타스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27분쯤 수도 모스크바 브누코보 국제공항을 출발해 코미공화국 우스민스크 공항에 도착한 현지 유테이르(UTair) 항공사 소속 보잉 737 여객기는 착륙 직전 랜딩기어가 작동하지 않으면서 꼬리 부분이 공항 활주로에 충돌하며 동체 착륙했다.
 
이 여객기에는 승객 88명과 승무원 6명 등 94명이 타고 있었다. 승객들은 사고 직후 비상 트랩을 이용해 긴급 탈출해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동체와 날개 일부가 부서지는 등 기체가 손상됐지만 화재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 승객이 찍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동영상에는 착륙 순간 기내 짐칸에서 물건들이 떨어지고 내부 패널이 떨어져 나오는 모습 등이 담겼다.
 
러시아 항공청은 사고 사실을 확인하면서 “랜딩기어에 문제가 있었지만 비행기가 활주로를 벗어나지는 않았다”며 “승무원과 승객들은 다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고기 기장은 착륙 당시 비행기 측면에서 강한 돌풍이 불면서 기체가 타격을 입었고 이로 인해 랜딩기어가 제대로 펴지지 않았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사 측은 항공기의 안정적이고 정밀한 착륙을 유도하기 위해 활주로에 설치된 ‘계기착륙시설’(ILS)과 조명장치가 작동하지 않았고, 착륙 시 예상치 못한 돌풍이 분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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