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한에 전세기 1대 추가 투입…박능후 “중국 국적 가족 탑승 허용”

중앙일보 2020.02.10 00:04 종합 6면 지면보기
정부가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 남아 있는 교민들을 데려오기 위해 세 번째 임시 항공편을 보내기로 했다. 중국 내 다른 위험 지역으로 입국제한 조치를 확대하지는 않기로 했다.
 

중국과 협의 끝나는 대로 파견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당국과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우한으로 임시항공편 1편을 추가로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앞서 지난 1월 말 임시항공편 2편을 투입해 701명의 우한 지역 재외국민을 귀국시켰다. 외교부가 현지에 남아 있는 우한 교민 230여 명을 대상으로 수요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세 번째 항공편에는 100여 명가량이 탑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에는 중국 국적 가족도 탑승할 수 있다. 중국 정부가 최근 부모, 배우자, 자녀 등 한국인의 중국 국적 가족 탑승에 대한 입장을 ‘불허’에서 ‘허가’로 변경하면서다.

관련기사

 
박 장관은 또 “중국 여행 이력이 없더라도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진단 검사를 하게 해 감염 환자를 조기에 찾아내고 지역 전파를 막겠다”며 “생산업체, 민간 검시기관, 연구소, 병원 등 모든 자원을 동원해 2월 말까지 하루 3000명 정도인 검사 가능 인원을 1만 명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198개인 국가 지정 음압치료병상 수도 지역별 거점병원, 감염병 관리기관 등을 활용해 최대 900개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중국발 입국자의 사후 관리를 위해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하고 12일부터 보급하기로 했다. 박 장관은 “중국 입국자에 대해서는 매일 자가진단 결과 보고를 확보하는 등 실질적인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증상 발생 시 행동요령을 안내하는 검역 보완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중수본 회의에서는 후베이성 이외의 중국 지역에 대한 추가 입국 제한 조치 발령 여부도 논의됐지만, 정부는 일단 현 상태를 유지하기로 했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 4일 입국 제한 및 특별입국절차 시행 이후 중국발 국내 하루 입국자 수가 1만3000명에서 5200명(8일 기준)으로 줄어들었다. 박 장관은 “(같은 기간) 중국 현지에서 입국을 요청했으나 후베이성 발급 여권 소지 등을 이유로 입국이 차단된 사례도 499명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중국 외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한 주요 국가 입국자를 대상으로 검역을 강화할 것”이라며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중국 내 다른 위험 지역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도 상황에 따라 추가로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황수연·윤성민 기자 ppangshu@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