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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추억] 미미와 철수 남기고 ‘청춘스케치’ 접다

중앙일보 2020.02.10 00:03 종합 16면 지면보기
이규형

이규형

영화 ‘미미와 철수의 청춘 스케치’를 연출한 이규형(사진) 감독이 지난 7일 담도암 투병 중 별세했다. 63세.
 

영화감독 이규형

한양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이 감독은 1982년 대학 4학년 때 쓴 소설 ‘청춘 스케치’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 1983년 문여송 감독의 영화 ‘사랑 만들기’의 각본 집필로 영화계에 입문했다.
 
1986년 조민수, 천호진, 허준호, 독고영재가 주연한 ‘청블루 스케치’ 메가폰을 잡으며 영화감독으로 데뷔했다. 이 영화는 대중들의 관심을 얻지 못했지만, 이듬해 고인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영화 ‘미미와 철수의 청춘 스케치’는 제26회 대종상영화제 신인 감독상과 신인 남우상을 받았다. 기독교 문화상 영화부문 감독상도 받았다. 강수연, 박중훈이 출연한 이 영화는 그해 한국영화 흥행 1위를 기록했다.
 
‘어른들은 몰라요’(1988)로 활동을 이어가며 청춘 영화 대표 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이 감독은 ‘굿모닝! 대통령’(1989), ‘난 깜짝 놀랄 짓을 할 거야’(1990), ‘공룡 선생’(1992), ‘헝그리 베스트 5’(1995), ‘DMZ, 비무장지대’(2004) 를 연출했다. 인터넷을 통해 개봉한 ‘굿럭’(2006년)이 마지막 작품이었다.
 
유족은 부인과 딸. 빈소는 인천 청기와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10일 오전 7시 40분 발인한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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