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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시한폭탄

중앙일보 2020.02.10 00:03 경제 7면 지면보기
〈8강전〉 ○·박정환 9단 ●·탕웨이싱 9단

 
장면 4

장면 4

장면 ④=7년 전 삼성화재배 결승에서 이세돌의 승리를 의심한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20세의 탕웨이싱은 괴력을 보이며 2대0 완승했다. 힘이 좋은 바둑이었다.
 
흑1의 공격은 재미있는 감각. A의 육박 대신 중앙에 힘을 준다. B의 절단을 실현하고픈 탕웨이싱의 속마음이 살짝 드러난 장면이다. 박정환도 박자 맞추듯 2로 뛰어 중앙을 선택했는데, 3과 5의 콤비 블로가 좋은 공격수가 되었다(박영훈 9단은 2대신 A로 벌려 안정하는 게 급하다고 했다).
 
여기서 백의 다음이 어렵다. 수습의 길은 먼데 중앙은 한없이 넓어 보인다.
 
실전진행

실전진행

◆실전진행=박정환은 놀랍게 백1로 두었다. 먹구름이 몰려오는데 달아나는 대신 실리부터 챙긴 것이다. “일종의 승부수”라고 박영훈은 말했다. 탕웨이싱은 2를 선수한 뒤 4로 화려하게 포위망을 펼쳤다. 4가 오자 A의 절단이 드디어 시한폭탄처럼 째깍거리기 시작했다. AI의 그래프는 처음으로 흑 쪽으로 기울었다.
 
AI의 구상

AI의 구상

◆AI의 구상=AI는 백1 또는 A로 막아 일단 안정할 것을 권했다. 그다음은 조금 난데없지만 흑2-5까지. 이래서 긴 승부로 판단했다.
 
박치문 바둑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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