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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사장 김영희 등 17명 지원···2000억 적자 해결사 찾을까

중앙일보 2020.02.07 19:07
지난해 드라마 ‘더 뱅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최승호 MBC 사장. [연합뉴스]

지난해 드라마 ‘더 뱅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최승호 MBC 사장. [연합뉴스]

MBC는 새로운 리더십을 맞이할 수 있을까. 이달 임기가 끝나는 최승호 MBC 사장이 지난해 말 일찌감치 “연임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차기 사장 공모가 7일 마감됐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가 지난달 28일부터 진행한 이번 공모에는 총 17명이 응모했다. 지난달 ‘뉴스룸’ 앵커 자리에서 물러난 뒤 출마설이 돌았던 손석희 JTBC 사장은 불출마했다. 
 
가장 먼저 출마 의사를 밝힌 박성제 보도국장은 1993년 MBC 기자로 입사했다. 2007년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장을 지낸 박 국장은 2012년 파업 과정에서 노조 파업의 배후로 지목돼 해직됐다가 2017년 복직했다. 김환균 시사교양본부 팩트체크&SNS팀장은 1987년 MBC 교양 PD로 입사했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등을 기획 및 연출했다. 2006년에는 한국PD연합회장을, 2015년부터 4년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 등을 지냈다. 박태경 전략편성본부장은 1987년 MBC 기자로 입사했다. 도쿄특파원 등을 거쳐 미래전략팀장 등을 지냈다.
 
지난 2017년 공모에 이어 두 번째 출마한 후보자들도 눈에 띈다. 지난 공모 당시 최종 후보 3인에 선정된 이우호 전 MBC 논설위원실장이 재도전한다. 1981년 MBC 기자로 입사한 이 전 실장은 2012년 파업 참여 이후 당시 ‘신천교육대’라 불리던 MBC 아카데미 등을 거쳐 2015년 정년퇴임했다. 1984년 MBC 기자로 입사해 LA특파원, 보도제작국장 등을 역임한 송기원 전주 MBC 사장도 출사표를 던졌다.  
 
2014년 공모에 응모했던 김영희 콘텐츠총괄 부사장도 다시 사장 후보로 나섰다. 당시 최종후보 선정에 탈락한 김 부사장은 퇴사 후 중국에서 미가미디어 등을 설립해 프로그램을 제작하다 2018년 MBC로 복귀했다. 1986년 MBC 예능국 PD로 입사해 ‘느낌표’ ‘나는 가수다’ 등을 연출했으며 ‘쌀집 아저씨’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하다. 김원태 iMBC 사장, 홍순관 여수 MBC 사장, 노혁진 전 MBC 플레이비 사장 등 전·현직 MBC 자회사 및 계열사 사장도 대거 지원했다.  
 
이외에도 강재형 아나운서국 국장, 박재복 사회공헌실 소속 국장, 이보경 보도본부 논설위원, 이윤재 아나운서국 국장, 장창식 자산개발국 국장, 방성근 전 예능본부장 등이 지원했다. 외부 인사로는 공진성 HS애드 전무, 임천규 전 가천대 교수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앞에 놓인 가장 큰 숙제는 악화된 경영 수지 개선이다. 최 사장은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지난 2년간 여러분과 MBC 적폐를 청산하고 재건하기 위해 노력했다. 청산은 이뤄졌지만 콘텐츠를 재건하는 것은 진행 중”이라고 밝혔지만 최 사장 재임 동안 누적 적자만 2000억원에 달한다. MBC는 2018년 1094억, 2019년 상반기 445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하자 지난해 8월부터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방문진은 오는 13일 정기이사회에서 지원자 전체를 대상으로 비공개 면접을 해 예비 후보자 3인을 압축할 예정이다. 22일 시민평가단 투표로 정책발표회 및 질의응답을 통해 최종 후보자 2인으로 압축한다. 방문진은 이날 임시이사회를 개최해 최종 면접과 결선투표를 해 신임 사장을 선임한다. 해당 과정은 인터넷으로 생중계되며 한국리서치와 한국사회갈등해소센터가 시민평가단 구성과 운영을 맡는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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