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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송파 초‧중‧고 32곳에 휴업명령…신종 코로나 우려

중앙일보 2020.02.07 17:2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9번째 확진자가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아파트에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6일 인근 서울 가락초등학교 정문에 임시 휴업을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9번째 확진자가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아파트에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6일 인근 서울 가락초등학교 정문에 임시 휴업을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교육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우려해 서울 강남‧송파구의 유치원과 초‧중‧고 32곳에 휴업명령을 내렸다. 지난 5일 성북‧중랑구 학교 42곳에 휴업명령을 내린 것에 이어 두 번째다. 이로써 서울에서 교육감의 명령으로 문을 닫는 학교는 총 74곳이 됐다.
 
7일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2차 휴업명령 대상 학교는 강남구‧구로구·송파구·영등포구‧양천구 5개 지역에 있는 유치원과 초‧중‧고 32곳이다. 대부분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살거나 근무한 지역 인근에 있는 학교들이다. 
 
지역별로는 19번째 확진자가 거주한 것으로 알려진 송파구가 12곳으로 가장 많고, 영등포구 12곳, 강남구 4곳, 양천구 1곳, 구로구 1곳이다. 휴업기간은 확진 판정일(2월5일)이후 14일 잠복기를 고려해 10~19일로 정했다. 휴업명령은 학교장 재량으로 휴업여부를 판단하는 휴업권고와 달리 학교가 문을 닫아야 한다.
 

송파 유치원·초등학교 20곳 7일 휴업 

송파지역의 유치원과 초등학교 20곳은 이날 휴업명령과 관계없이 학교장 재량으로 휴업했다. 확진자가 거주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생·학부모의 휴업 요구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한 학교 관계자는 “(19번째 확진자가 거주하는) 헬리오시티가 9500여 세대로 구성된 초대형 단지인 만큼 인구 밀집도가 높기 때문에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빠르게 퍼진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달 29일 오전 대전시 동구 한 초등학교에서 개학을 앞두고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우한 폐렴' 확산에 대비한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9일 오전 대전시 동구 한 초등학교에서 개학을 앞두고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우한 폐렴' 확산에 대비한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교육청은 앞서 지난 5일 5번째 확진자가 거주하거나 방문한 성북·중랑구 지역 유치원과 초·중·고 42곳에 6일부터 13일까지 휴업명령을 내렸다. 5번째 확진자의 자택 인근에 있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5곳과 확진자가 장시간 체류한 장소 인근에 있는 유·초·중·고 37곳이 현재 운영 중지 상태다.
 

전국 유치원·학교 647곳 휴업, 전날보다 55곳 증가

송파구에 있는 학교의 휴업이 증가하면서 7일 오전 10시 기준 전국에서 휴업이나 개학연기를 한 학교는 647곳으로 전날보다 55곳 증가했다. 유치원 459곳, 초등학교 106곳, 중학교 33곳, 고등학교 44곳, 특수학교 5곳 등이다.
 
이날 교육부가 학교의 수업일수 단축을 허용함에 따라 문을 닫거나 개학을 연기하는 학교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행 초·중등교육법 등에 따르면 초·중·고·특수학교와 유치원의 법정 수업일수는 각각 190일, 180일이다. 하지만 천재지변 등이 발생하면 학교장이 10분의 1 범위 내에서 줄일 수 있다. 초·중·고·특수학교는 최대 19일, 유치원은 최대 18일까지 감축하는 게 가능하다.
 

마스크 등 방역물품 구입비 249억원 지원

서울시교육청은 서울 시내 전체 학교의 체육관·운동장·교실 등 학교시설 사용도 제한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정규 수업시간 동안에는 신규 사용을 허가하지 않고 이미 허가받은 경우에는 사용을 중지·연기한다. 
 
학원 밀집 지역에 대해서도 감염 예방 조치를 해, 확진자나 자가격리 대상자의 자녀가 재원 중인 학원·교습소에 대해서는 휴원을 강력히 권고할 예정이다.
 
한편 교육부는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17개 시‧도교육청에 재난안전관리 특별교부금 249억원을 지원한다. 신학기를 앞두고 학교 방역을 강화하기 위한 예산이다. 특별교부금은 학교에서 마스크‧손소독제‧시설소독약품 등 방역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전민희 기자 jeon.mi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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