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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만 3명 배출한 ‘정치1번지’ 종로

중앙일보 2020.02.07 17:14
이낙연 전 국무총리(왼쪽)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뉴스1]

이낙연 전 국무총리(왼쪽)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총리와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두 후보가 4·15 총선에서 맞붙게 된 서울 종로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정치 1번지’로 통한다. 지역구 내에 청와대가 있고 유권자의 정치의식이 매우 높은 지역으로 알려진 데다, 선거 때마다 거물급 인사가 격전을 벌인 역사가 있어서다.
 
종로는 선거인수가 약 14만명에 불과하지만 전국 253개 선거구의 1번 지역이란 위상과 함께 전직 대통령을 배출한 선거구란 명성을 갖고 있다. 종로는 윤보선·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 등 대통령만 3명을 배출했다.
 
중도 성향의 유권자가 많아 진보나 보수진영 어느 곳에서도 ‘독점’하지 못한 지역이기도 하다.
 
최근 선거 결과에 따르면 17대와 18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 박진 전 의원이 열린우리당 김홍신 후보, 통합민주당 손학규 후보를 연달아 꺾고 승리했다.
 
19대와 20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정세균 국무총리 새누리당 홍사덕 후보, 오세훈 후보를 꺾고 연속 당선됐다.
 
거물들의 격전지인 종로에서는 과거 대권 가도로 이어진 선거가 여러 차례 펼쳐진 바 있다.
 
1996년 15대 총선에서 종로에는 신한국당 소속 이명박 전 대통령과 통합민주당 소속 노무현 전 대통령, 새정치국민회의 소속 이종찬 전 국가정보원장이 출격했고 이 전 대통령이 이겼다.
 
2년 뒤 이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치러진 1998년 보궐선거에서는 노 전 대통령이 다시 종로에 출마해 당선됐다.
 
노 전 대통령은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연거푸 패배한 이후 잡은 종로에서의 승리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해 청와대에 입성했다.
 
이 전 대통령도 이후 서울시장을 거쳐 대권을 잡았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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