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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품공장 일부 시험 가동 돌입…완성차 정상화까진 먼 길

중앙일보 2020.02.07 16:42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중국산 부품 공급이 중단되면서 생산 라인이 순차적 휴업에 들어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현대차 울산공장은 7일부터 모든 생산이 중단됐다. [연합뉴스]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중국산 부품 공급이 중단되면서 생산 라인이 순차적 휴업에 들어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현대차 울산공장은 7일부터 모든 생산이 중단됐다. [연합뉴스]

국내 자동차 부품 업체들의 중국 공장이 긴 춘제 연휴를 끝내고 가동을 재개할 채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생산 및 국내 반입이 완전히 정상화된 것은 아니어서 자동차 업계의 근심은 계속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와이어링 하니스(배선 뭉치)를 생산하는 경신의 칭다오 공장은 장기간 멈춰섰던 공장을 돌리기 위해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경신 관계자는 “지방정부 허가를 받아서 시험 생산 중이고 10일 휴업이 끝나면 재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직원들은 연락을 돌리고 있는데 최소 절반 이상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에는 감염이 두려워 출근을 거부하는 직원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와 중국에 동반 진출한 1∙2차 협력업체는 170여 곳이고, 공장도 300여 곳에 달한다. 이번 부품 수급 사태를 불러온 와이어링 하니스를 생산하는 공장은 주로 산둥성 칭다오 지역에 밀집돼 있다.
 
중국 소재 부품공장들이 다음 주부터 생산을 시작하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휴업도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여전히 확산 일로에 있고, 일부 지방 정부는 출근이나 외출을 막는 봉쇄 조치까지 내려 언제 공장 가동이 완전히 정상화될진 예측하기 힘들다.
 
중국 사정과는 별도로 현대기아차는 최근 노사 합의에 따라 11일에 울산 2공장과 기아차 화성공장의 가동을 재개하기로 했다. 울산 2공장은 팰리세이드와 GV80, 화성공장은 K5∙K7∙쏘렌토∙모하비 등을 만든다. 부품 수급은 재고 및 국내 생산 물량을 활용하기로 했다.
 
이밖에 쌍용차는 12일까지 휴업 예정이고, 르노삼성차는 와이어링 하니스 수급을 감안해 다음주에 2~3일간 가동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중국 공장이 정상 가동된다 해도 근무 인력을 확보하기 쉽지 않고, 생산된 물품을 국내에 들여오는 데도 복잡한 과정이 많아 완전 정상화까지는 시일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성우 기자 bla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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