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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유치원·초교 휴업 20곳으로 늘어…맞벌이 부부는 발 동동

중앙일보 2020.02.07 11:4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9번째 확진자가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아파트에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인근 서울 가락초등학교 정문에 임시 휴업을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9번째 확진자가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아파트에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인근 서울 가락초등학교 정문에 임시 휴업을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9번째 확진자가 서울 송파구에 거주한 게 확인되면서 이날 이 지역에 휴업하는 학교가 늘었다. 확진자가 거주한 아파트 인근 학교뿐 아니라 감염을 우려하는 학교들도 학교장 재량으로 휴업 조치를 했다.
 
7일 서울시교육청과 학교 등에 따르면 이날 휴업으로 문을 닫은 학교는 유치원 8곳, 초등학교 12곳으로 총 20곳이다. 전날(8곳)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내일부터 주말이라 우선은 이날까지 문을 닫기로 했지만, 상황에 따라 휴업 기간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교육청 차원에서 송파지역에 휴업명령을 내릴지는 아직 검토 중인 상황이다. 휴업명령은 학교장 재량으로 휴업 여부를 결정하는 휴업권고와 달리 무조건 운영을 중지해야 한다.
 
이날 문을 닫은 유치원은 가락초병설유치원‧거원초병설유치원‧남천초병설유치원‧삼성유치원‧시연유치원‧영풍초병설유치원‧예은유치원‧의명유치원 8곳이다. 초등학교는 가원초‧가락초‧거여초‧거원초‧남천초‧마천초‧삼전초‧석촌초‧송파초‧영풍초‧중대초‧해누리초 12곳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19번째 확진자가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에 거주하는 게 확인되면서 반경 1km내에 있는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6일에 이어 7일도 휴업을 했다. [네이버 지도 캡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19번째 확진자가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에 거주하는 게 확인되면서 반경 1km내에 있는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6일에 이어 7일도 휴업을 했다. [네이버 지도 캡쳐]

가락초병설유치원‧시연유치원‧가락초‧가원초‧해누리초 등 5곳은 어제에 이어 이틀 연속 휴업했다. 
 
이들 유치원과 학교는 19번 확진자가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헬리오시티에서 반경 1km 내에 있다. 한 학교 관계자는 “헬리오시티가 9500여 세대로 구성된 초대형 단지인 만큼 인구 밀집도가 높기 때문에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며 “주말 동안 상황을 지켜보고 휴업 연장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휴업에 돌봄공백이 생긴 맞벌이 부부의 혼란도 커지고 있다. 휴업하는 학교들도 돌봄교실 등은 정상 운영하고 있지만, 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하는 학부모들은 자녀를 학교에 맡기기 쉽지 않다. 
 
마천초 학부모 김모(37)씨는 “이날 급하게 아이 맡길 곳을 찾느라 회사에 오전 휴가를 냈다”며 “급하게 친정에 맡겼는데 휴업이 길어지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직장맘은 “신종 코로나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상황이라 불안하다. 육아휴직하고 아이를 돌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고 전했다.
 
한편 학부모의 요청으로 전날 휴업을 했던 강동구의 강명초와 강명중은 이날 정상 등교를 했다. 이 학교는 17번째 확진자 조카와 같은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 중 일부가 학교 인근 체육관을 이용하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6일 휴업을 했다. 하지만 17번 확진자와 접촉한 가족 모두 음성으로 확인되면서 학교도 정상화 됐다.
 
전민희 기자 jeon.mi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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