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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정부가 코로나 발견 입막았다" 폭로했던 우한 의사 사망

중앙일보 2020.02.07 01:46
 
중국 우한 중앙병원의 안과과장 리원량 박사가 신종 코로나에 감염됐음을 밝히며 자신의 웨이보에 올린 사진. [사진=웨이보]

중국 우한 중앙병원의 안과과장 리원량 박사가 신종 코로나에 감염됐음을 밝히며 자신의 웨이보에 올린 사진. [사진=웨이보]

 
중국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의 발생을 처음 발견했지만 중국 정부의 입막음으로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고 폭로한 현지 의사가 결국 사망했다.  
 
CNN방송 등은 6일(현지시간) "우한 중앙병원의 안과과장 리원량이 신종 코로나 감염으로 인해 결국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리원량은 지난해 12월 우한 내 해산물시장에서 온 7명의 환자를 본 뒤, 이들이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ㆍ사스)와 같은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처음 판단한 인물이다. 그는 12월 30일 의과대학 동문들과 함께 있는 채팅방에 "새로운 사스가 나타났다"고 알렸고, 그 후 몇 시간 만에 이 메시지는 캡처 이미지로 온라인에 유포됐다.  
 
이후 리원량은 중국 당국에 체포돼 거짓 정보를 확산시킨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더이상 불법행위를 저지르지 않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쓰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나 리원량 박사의 판단은 적중했고, 1월 20일 중국은 신종 코로나로 인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리원량 자신이 진료를 본 환자로부터 신종 코로나에 감염됐다. 그는 1월 12일 고열 등의 증상으로 입원했으며 2월 1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기침을 시작했으며 다음날 고열 증상도 동반했다"며 자신 또한 신종 코로나에 감염됐음을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 또한 이날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리원량 박사의 사망 소식에 매우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우리는 그가 행한 모든 업적을 기릴 것"이라고 밝혔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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