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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뒤 무릎 꿇게 할 것"···순경 때린 만취 경찰대생 결국 퇴학

중앙일보 2020.02.07 00:14
2018년 충남 아산 경찰대학교에서 열린 경찰대학생, 간부후보생 합동 임용식 자료사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프리랜서 김성태

2018년 충남 아산 경찰대학교에서 열린 경찰대학생, 간부후보생 합동 임용식 자료사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프리랜서 김성태

현직 경찰관을 모욕하고 폭행한 경찰대 학생이 6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이 학생은 결국 경찰대에서도 퇴학 조치됐다.
 
이날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3일 경찰대 3학년에 재학 중인 박모(21)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달 22일 밤 11시쯤 술에 취해 영등포구의 한 PC방 문 앞에 누워 있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모욕을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박씨는 경찰관들을 향해 "5년 뒤 내 앞에서 무릎 꿇어야 할 것" "내 밑에서 기어 다니게 해 주겠다" 등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대 학생은 졸업과 동시에 경위로 임용된다. 경위는 일반적으로 지구대 팀장이나 파출소장에 해당한다. 사건 당일 출동한 경찰은 모두 순경 및 경장급이었다. 경위보다 2~3계급 낮은 계급으로, 박씨는 자신이 학교를 졸업할 경우를 가정하고 경찰관들을 향해 모욕적인 언행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박씨의 막말은 이뤄질 수 없게 됐다. 경찰이 박씨를 검찰에 송치한 다음 날인 지난 4일 경찰대가 박씨를 퇴학시켜서다. 경찰대는 "‘경찰대학 학생생활규범'에 따라 퇴학 사유에 해당해 학생 징계위원회 심의를 거쳐 퇴학 조치했다"고 밝혔다. 경찰대는 재학생이 형사 입건될 경우 사안에 따라 퇴학 조치를 내릴 수 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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