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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인간의 관점, AI의 관점

중앙일보 2020.02.07 00:03 경제 7면 지면보기
〈8강전〉 ○·박정환 9단 ●·탕웨이싱 9단

 
장면 3

장면 3

장면 ③=AI의 백의 승률은 이미 80%를 넘나든다. 박정환도 유리함을 모를 리 없다. 그 바람에 약간 낙관 무드를 보였고 차이는 좀 좁혀졌다. 그래도 백1-5로 두드려 공격에 나서자 검은 숲 같던 하변 흑진도 서서히 그 색이 옅어져 간다. 탕웨이싱의 흑6은 최선의 응수인데 여기서 다음 수가 어렵다. AI는 멀리 A를 제시하기도 하지만 대국자에겐 일단 B의 공격이냐, C의 자중이냐가 핵심이다. 
 
실전진행

실전진행

◆실전진행=박정환은 1의 자중을 택했다. 이것으로 귀의 백집은 상당히 두툼하다. 사방 백의 실리가 흑을 압도한다. 따라서 흑4로 한 점 내줘도 5로 쳐들어가 하변 흑진만 부수면 승리할 수 있다고 믿었다. 이 대목에서 AI는 전혀 다른 관점을 보여준다. 바둑이 막상막하로 변했다는 것이다.

 
AI의 추천

AI의 추천

◆AI의 추천=AI는 백1의 계속 공격을 주장했다. 그 경우 9까지는 거의 필연. 이건 백의 우세가 지속되는 그림이다. 박영훈 9단은 “의외였다. 하변이 크게 보이는 대목에서 AI는 후수를 감수하면서도 중앙을 중시하라고 말한다. 이런 부분이 인간과의 차이 아닐까” 한다.  
 
박치문 바둑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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