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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사나이’ 손흥민 토트넘 구했다

중앙일보 2020.02.07 00:03 경제 7면 지면보기
FA컵 32강전 재경기에서 페널티킥 결승골을 넣고 있는 토트넘 손흥민. [AP=연합뉴스]

FA컵 32강전 재경기에서 페널티킥 결승골을 넣고 있는 토트넘 손흥민. [AP=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손흥민(28)이 ‘FA(축구협회)컵 사나이’의 면모를 보였다.
 

32강전 재경기 후반 PK 결승골
4시즌 11골로 대회 최다득점자

손흥민은 6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FA컵 32강전 사우샘프턴과 재경기에서 페널티킥 결승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은 3-2로 이겼고 16강에 진출했다. 손흥민은 2-2로 맞선 후반 42분 페널티박스에서 패스를 받다가 상대 골키퍼에 걸려 넘어졌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그는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시즌 14호 골(리그 7호 골)이자, 4경기 연속골이다. 손흥민은 앞서 정규리그 노리치시티전(1월23일), FA컵 32강전 사우샘프턴전(1월27일), 리그 맨체스터시티전(3일)에서 득점했다.
 
손흥민은 FA컵에만 나가면 펄펄 난다. 최근 네 시즌 동안 FA컵에서 11골(17경기)을 터뜨렸다. 이 기간 대회 최다 득점자다. 2016~17시즌엔 대회 공동 득점왕(6골)에도 올랐다. ESPN은 손흥민의 FA컵 활약상을 두고 “팀이 정말 필요한 순간 해결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활약 뒤엔 숨은 노력이 있었다. 손흥민은 필드 골 득점력에 비해 페널티킥이 정확한 선수는 아니다. 토트넘에선 2018년 3월 로치데일전에서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다. 골네트를 흔들었지만, 슛 과정에서 정지 동작이 있었다는 주심의 판정으로 골이 무효가 됐다. 대표팀에서도 몇 차례 실축했던 아픔이 있다. 손흥민은 경기 후 “토트넘에서 첫 페널티킥 골이다. 긴장했지만, 훈련 때마다 연습해 자신 있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인 21골(2016~17시즌)에 도전한다. 이번 시즌 14골을 넣은 그는 8골을 더 넣으면 신기록 수립이다. 토트넘은 정규리그 13경기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2차전을 앞뒀다. 여기에 FA컵 16강전까지 더하면 적어도 16경기를 더 치른다. 기회는 충분하다.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27)이 부상으로 빠져 득점 기회는 상대적으로 많다. 그는 “최고 경기력은 아니었지만, 다음 라운드에 올라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게 중요하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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