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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신라젠·라임사건 수사팀 검사 4명 보강…수사 속도 내나

중앙일보 2020.02.05 18:22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검찰총장이 신라젠과 라임자산운용(라임)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에 검사 4명을 추가로 파견 지시했다. 서울남부지검의 증권범죄합동수사단(합수단)이 폐지되면서 증권 범죄 수사가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윤 총장 지시로 인원 보강이 이뤄지면서 관련 수사에 다시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총장은 신라젠과 라임사태 관련해 수사를 맡은 서울남부지검 수사팀에 서울중앙지검 소속 검사 3명과 서울동부지검 소속 검사 1명을 파견 지시했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검사가 파견된 것은 맞지만 어떤 검사가 어떤 사건을 맡고, 어떤 부서로 배치될지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밝혔다. 합수단이 사라지면서 신라젠 수사는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에, 라임 사건은 형사6부에 재배당됐다.  
 
서울남부지검 합수단 소속으로 신라젠 사건을 수사하다 지난해 9월 조국 전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의혹을 들여다보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으로 파견됐던 한문혁 검사도 지난해 11월 서울남부지검으로 복귀한 상태다.  
지난해 8월 부산 북구 부산지식산업센터 내 신라젠 본사에 검찰이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거래 혐의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뉴스1]

지난해 8월 부산 북구 부산지식산업센터 내 신라젠 본사에 검찰이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거래 혐의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뉴스1]

 
검찰이 신라젠 사건의 수사부를 재배당하며 인력을 보강했다는 뉴스가 알려지자 이날 신라젠 주가는 9% 가까이 급락했다. 신라젠은 코스닥 시장에서 1200원(8.79%) 하락한 1만24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신라젠은 신사업 추진을 담당하는 전무 신모씨가 보유 중이던 보통주 16만7777주를 4회에 걸쳐 전량 장내 매도하면서 펙사벡의 무용성 평가 결과를 미리 알고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이득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해 8월 펙사벡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공시된 후 주가가 급락하고 피해자가 속출하자 검찰은 서울 영등포구 소재 신라젠 사무실과 부산 북구 신라젠 본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며 수사에 착수한 바 있다.  
 
또 라임은 다른 펀드보다 높은 수익률을 내세워 급속히 성장했으나 지난해 10월 6200억원 규모의 펀드 자금을 환매 중단키로 발표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펀드 운용에 따른 단순 실수가 아닌 회사 측의 방만한 운용과 수익률 부풀리기 의혹 등이 제기된 상태다.
 
한편 윤 총장 지시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반대 의견을 냈다는 보도에 대해 검찰 측은 지시에 따라 인원을 뽑는 논의 과정이 있었을 뿐 불화설로 부각될 정도는 아니었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후연 기자 lee.hoo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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