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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의심환자 병원 근무"...가짜뉴스 유포 30대 조사 중

중앙일보 2020.02.05 15:25
지난 29일 경남 창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감염 우려자가 발생했다는 가짜뉴스가 유포되자 창원시 내놓은 긴급공지문. 이번 사건과는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지난 29일 경남 창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감염 우려자가 발생했다는 가짜뉴스가 유포되자 창원시 내놓은 긴급공지문. 이번 사건과는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 의심 환자가 창원의 한 병원에서 근무한다.”

경남 창원중부경찰서 가짜뉴스 퍼뜨린 30대 회사원 검거
A씨 SNS에 "중국 간병인 기침하는데 병원 숨긴다" 메시지

 
경남 창원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과 관련한 가짜뉴스를 작성해 퍼뜨린 30대 회사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신종코로나와 관련해 가짜뉴스를 작성하고 유포한 혐의(업무방해)로 30대 직장인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9일 카카오톡을 통해 지인들에게 ‘신종 코로나 의심 환자가 창원의 한 병원에서 근무한다’는 메시지를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 메시지에서 “이 병원에 근무하는 중국인 간병인이 최근에 중국에 다녀왔는데 고열이 있고 기침을 하는데도 병원에서 숨기고 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유포한 카카오톡 메시지의 내용은 같은 날 창원의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 게시되면서 급속도로 퍼졌다. 비슷한 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같은 글이 게시됐다가 삭제됐다. 
 
A씨의 글은 캡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여러 사람에게 퍼졌으나 확인 결과 메시지 내용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병원에 중국인 간병인이 근무하는 것은 맞지만, 신종코로나 증상을 보인 사람은 없어서다. 해당 글을 본 사람들이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보건소 등에 전화를 걸면서 한동안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혼선을 빚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메시지에서 감염 우려자 이송 예정지로 명시된 병원에도 문의 전화가 잇따라 업무에 방해를 받은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주변 지인으로부터 “중국인 간병인이 기침한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들은 뒤 내용을 부풀려 지인들에게 퍼뜨린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신종코로나 전염이 우려돼 걱정하는 마음에서 글을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카카오톡 아이디 등을 역추적해 A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외에 SNS 등을 통해 관련 글을 퍼뜨린 유포자 10명도 별도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며 “혐의 조사를 한 뒤 법률 검토를 통해 위법한 내용이 드러나면 엄중히 처벌한 방침”이라고 말했다. 
 
창원=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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