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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이렇게 벗고 버려야 감염 안된다···中 '사스 영웅'의 팁

중앙일보 2020.02.05 12:0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피하기 위해 전 세계 수많은 사람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하지만 다 쓴 마스크를 제대로 벗고, 버리는 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마스크를 아무렇게나 벗고, 버리다간 자신과 타인이 감염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 경우 마스크 착용이 오히려 독이 되는 셈이다. 마스크를 고르고 쓰는 것만큼 잘 벗고, 버리는 게 중요하다.  

중난산, 마스크 벗는 방법 알려줘
마스크, 손으로 끈만 만져 벗어야
표면 오염 물질 손에 묻을 수 있어
버릴 땐 반으로 두 번 접어 묶어야
마스크에 살균제 뿌리거나 밀봉해

 
중국의 사스 영웅 중난산이 마스크 제대로 법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 왼쪽 사진이 끈만 이용해 벗는 옳은예이다. 오른쪽 사진처럼 마스크를 벗을 때 표면을 만지면 오염 물질이 손에 묻을 수 있다. [광둥성 인민 정부 공식 소셜미디어 영상 캡처]

중국의 사스 영웅 중난산이 마스크 제대로 법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 왼쪽 사진이 끈만 이용해 벗는 옳은예이다. 오른쪽 사진처럼 마스크를 벗을 때 표면을 만지면 오염 물질이 손에 묻을 수 있다. [광둥성 인민 정부 공식 소셜미디어 영상 캡처]

 
중국의 호흡기 질병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鐘南山)이 마스크를 제대로 벗는 법을 알려주는 동영상(25초 분량)이 지난달 30일부터 광둥성 인민 정부 공식 소셜미디어에 올라있다. 중난산은 현재 중국 국가보건위원회의 고위급 전문가 팀장이자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대응에 참여해 중국의 ‘사스 영웅’으로 불린다. 이 동영상은 광둥성 보건위원회가 제작했다.    
 
중난산에 따르면 마스크는 항상 귀에 거는 끈만 손으로 잡고 그 끈을 이용해서만 벗어야 한다. 마스크 겉 표면을 손으로 잡아서 벗으면 안 된다. 마스크 표면에 묻어 있던 오염 물질이 자신의 손에 묻을 수 있어서다. 중난산은 동영상에서 “마스크의 앞부분(입이 닿지 않는 겉 표면)은 이미 오염됐을 수 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다 쓴 마스크 잘 버리는 방법.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이 순서다. 마스크 가장자리만 잡고 반으로 두 번 접은 후에 끈으로 묶는다. 그 후 살균제를 뿌리거나 밀봉해 버린다. [광둥성 인민 정부 공식 소셜미디어 캡처]

다 쓴 마스크 잘 버리는 방법.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이 순서다. 마스크 가장자리만 잡고 반으로 두 번 접은 후에 끈으로 묶는다. 그 후 살균제를 뿌리거나 밀봉해 버린다. [광둥성 인민 정부 공식 소셜미디어 캡처]

 
다 사용한 마스크를 버릴 때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오염된 마스크를 아무렇게나 버리면 타인이 감염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광둥성 인민 정부 공식 소셜미디어에는 광둥성 보건위원회가 소개하는 마스크 버리는 단계가 올라있다. 이에 따르면 ▶마스크 표면에 손이 닿지 않게 마스크 가장자리만 만져 반으로 두 번 접는다. ▶한쪽으로 모인 끈으로 마스크를 묶는다. ▶마스크에 살균제를 뿌리거나 상황이 안 되면 비닐 봉투 등에 넣어 밀봉한 채 쓰레기통에 버린다. ▶마스크를 버린 후엔 손을 소독한다. 마스크를 벗고 접는 과정에서 손이 오염됐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 의심 환자나 접촉자는 마스크를 버릴 때 더욱 주의해야 한다. 이 경우 마스크를 의료 폐기물로 분류해 버리라고 광둥성 보건위원회는 권장한다.  

 
오염된 마스크를 아무렇게나 버리면 타인에게 감염 위험이 있다.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 앞에 누군가 마스크를 버리고 갔다. [연합뉴스]

오염된 마스크를 아무렇게나 버리면 타인에게 감염 위험이 있다.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 앞에 누군가 마스크를 버리고 갔다. [연합뉴스]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해선 의료인이 아니라면 N95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얇은 마스크만 껴도 된다고 조언한다. 얇은 마스크도 비말(침방울)을 막는 데 효과가 있어서다. 또 빨아 쓰는 마스크가 아닌 일회용 마스크 사용을 권장한다.   
 
한편 중국에선 마스크 품귀 현상이 극심한 가운데 쓰다 버린 마스크를 되파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이에 중국 웨이보 등에선 마스크를 버리기 전에 자르거나 잉크를 떨어트리는 등의 방법으로 표시하자는 제안까지 쏟아지고 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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