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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김병준 종로 출마 의사 피력…“거절할 명분이 없다”

중앙일보 2020.02.05 11:05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김병준(66)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종로 출마와 관련 "당에서 제안이 오면 피할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이미 대구 수성갑 출마를 접었을 때 당락을 떠나 당에 도움이 되는 길을 가겠다는 생각을 밝혔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종로는 지지율이나 당락과 관계없이 공격적인 선거를 하면서 전국 선거를 견인해야 하는 곳인데, 최근 논란으로 종로에서 당이 다소 수세적 입장에 처했다"며 "여전히 상징성을 지닌 황교안 대표가 (종로에) 나가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지만, 당이 전략적인 차원에서 황 대표의 출마 지역을 다른 곳으로 정하고 나에게 제안을 한다면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종로구 평창동에서 20여년간 거주했다. 아내도 종로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황 대표는 지난달 3일 광화문광장 집회에서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겠다"고 공언해 종로 출마가 유력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이후 한달 넘게 출마 지역을 확정하지 못했고, 이 사이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종로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황 대표는 이날도 오전 주요당직자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제가 어디에 출마하는지는 개인의 문제로 볼 게 아니라 당의 전략 차원에서 판단하는 문제"라고 했다.  
 
당초 김 전 위원장은 김부겸 민주당 의원 지역구인 대구 수성갑에 출마하려 했으나 "한국당 대선주자급 인사들은 보수텃밭 영남권 대신에 수도권 험지에 출마해야 한다"는 당내 의견에 따라 대구 출마를 접었다. 
 
여태 한국당은 김 전 위원장의 종로 출마를 다각도로 검토해왔다. 황 대표는 지난달 김 전 위원장을 따로 만났고, 이 자리에서 둘은 수도권 지역의 출마 등을 두고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도 최근 김 전 위원장을 만나 종로 출마 의사를 타진했다고 한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공천관리위원회 회의를 열고 '종로 후보'를 주요 안건으로 다룰 예정이다. 
 
김기정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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