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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증 입국 끊긴 제주, 외국인 카지노 영업 중단 고려도

중앙일보 2020.02.05 10:51
카지노 이미지 [뉴스1]

카지노 이미지 [뉴스1]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우려에 제주 면세업계가 임시 휴업을 한데 이어 외국인 카지노도 영업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 바이러스 확산 우려에 대한 여파로 제주 무비자 입국이 일시 중단됐기 때문이다.  
 

제주 카지노 8곳 제주도와 경영 논의
제주와 중국 잇는 항공편 81% 줄어

제주도는 5일 “이번주 안에 무사증 입국 일시 중단조치와 관련해 외국인 전용 도내 카지노 8개 업체와 전반적인 경영상황에 대해 논의하고 비상 경영이나 영업 일시 중단 등 위기 극복 방안에 대해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영업중단 검토는 마카오에 있는 카지노 업체들이 신종 코로나 유입 예방을 위해 일시 영업을 중단했다는 소식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중단은 아니지만 중국인 출입제한은 이미 시작됐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파라다이스 그룹'은 지난달 28일부터 제주지역에서 카지노에 대한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대한 업장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제주 외에 다른 사업장도 예외 없이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대한 출입조치를 내렸다. 
 
파라다이스는 제주 외에도 서울 그랜드 워커힐과 부산·인천 등을 운영하고 있다. 파라다이스는 입장객 중 중국인 단체 관광객 비율이 1%가 채 되지 않아 추이를 지켜본다는 입장이었지만, 신종코로나가 급격히 확산하면서 이런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국가 관광객에 대해서는 열감지 카메라 등을 활용해 이상이 없는 이들에 한해 출입을 허용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주 내로 도내 카지노업체 관계자들을 만나 업계 상황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고 경영 악화 해소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일부 업체에서 영업 일시 중단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어 이번 주 내로 영업 일시 중단 등의 결정이 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여파로 제주에 도착하는 중국발 비행기는 제주-중국 18개 직항 노선 대부분이 중단·감축 운영된다.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오는 3월 28일까지 운항하는 149편 중 121편(81.2%)이 중단·감축 운영된다. 이중 15개 노선 82편이 운항 중단됐고, 상하이·심천·난징 3개 노선의 39편은 감축 운영된다. 
 
펑춘타이(馮春臺) 주제주중국총영사는 지난 3일 제주 무사증(무비자) 제도 일시 중단과 관련해 "한국 정부와 제주도의 결정을 이해한다”며 "중국은 책임 있는 자세로 한국 정부, 제주도와 신종 코로나를 이겨내기 위해 협력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제주에는 파라다이스 카지노 제주 그랜드(메종글래드호텔) 등 8개 업체가 운영중이다. 2018년 2분기 8만1000명의 입장객이 이용해 3060억97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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