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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건 전여친 "모친 비하 안했다"…카톡대화 공개하며 반박

중앙일보 2020.02.05 05:01
원종권 미투 폭로자 A씨가 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원씨의 이날 해명을 재차 반박하고 나섰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원종권 미투 폭로자 A씨가 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원씨의 이날 해명을 재차 반박하고 나섰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영입 인재로 주목을 받다 전 여자친구의 ‘미투’(metoo·나도 당했다) 폭로로 탈당한 원종건씨가 전날인 4일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자 약 5시간 뒤 원씨의 전 여자친구라는 A씨가 원씨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두 사람이 엇갈린 주장을 주고받으면서 사건은 ‘진실게임’ 양상으로 번질 것으로 보인다.
 
원종건 피해 여성 A씨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4일 원씨의 해명을 재차 반박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원종건 피해 여성 A씨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4일 원씨의 해명을 재차 반박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원씨 “어머니 비하” vs A씨 “그런적 없다”

 
이날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자신을 ‘원종건 데이트폭력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A씨의 글이 올라왔다. 이 커뮤니티는 지난달 27일 원씨에 대한 A씨의 폭로가 처음으로 올라왔던 공간이다.
 
해당 글에서 A씨는 “원씨의 어머님에 대해 일체의 비하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원씨와 헤어질 때 제가 ‘네가 무슨 효자소년이냐, 네 어머님은 네가 그러는 거 알고 계시냐’라고 말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A씨는 교제 당시 원씨 어머니와 함께 있는데도 원씨가 자신의 신체를 만졌다며 원씨의 과거 행동을 비난하기도 했다. A씨의 글에 따르면 몸을 만지지 말라는 자신의 요청에도 원씨는 “어차피 엄마 자, 그리고 엄마 귀 안 들린다”고 말했다고 한다.
 
A씨의 글이 올라오기 앞서 원씨는 같은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명 입장문을 통해 전 여자친구와의 결별은 “(전 여자친구가) 어머니를 향해 비난과 욕설을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A씨의 글은 이같은 원씨의 해명에 대한 반박인 동시에 또 다른 폭로인 셈이다.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2호 원종건씨가 지난달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나가고 있다. 임현동 기자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2호 원종건씨가 지난달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나가고 있다. 임현동 기자

 

원씨 “불법 촬영 안했다” vs A씨 “허락 안했다”

 
원씨는 이날 입장문에서 불법으로 전 여자친구를 촬영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촬영은 두 사람이 합의하고 인지한 상태에서 A씨의 핸드폰과 삼각대로 이뤄졌고, 서로 촬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는 것이 원씨의 주장이다. 또 원씨는 “A씨는 촬영을 원하지 않는다고 제게 말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A씨는 원씨의 해명은 거짓이라며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자신이 당한 강제 불법촬영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원씨는 제 휴대폰으로 본인의 자위 영상을 찍기도 했으며, 본인의 휴대폰으로 제 가슴 동영상을 동의 없이 촬영한 적도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때 저는 계속해서 제 가슴을 가리며 찍지 말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A씨 “다리 멍 잘 생기지 않아”…카톡도 공개

 
A씨는 자신의 현재 다리 사진이라며 사진 두 장도 함께 올렸다. 이는 원씨가 이날 “(여성의) 다리에 생긴 상처는 저로 인해 발생한 것이 아니다. A씨는 평소 저에게도 다리에 멍이 잘 생긴다며 다리 사진을 메신저를 통해 보내왔다”고 폭행 사실을 부인한 데 대한 반박이다.
 
A씨가 공개한 다리 사진에는 멍 자국이 없다. A씨는 앞서 지난달 27일 자신의 첫 폭로 글에서 멍이 든 다리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또 자신이 헤어지자고 말할 때마다 원씨가 수십 통의 메시지와 전화를 했다고도 주장했다. A씨는 원씨가 자신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이 담긴 스마트폰 화면 캡처 사진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원씨는 A씨에게 “미안하다” “내 인생의 마지막 실수라고 생각해달라” “미안하고 마지막으로 받아달라”는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원종건 피해 여성 A씨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4일 원씨의 해명을 재차 반박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원종건 피해 여성 A씨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4일 원씨의 해명을 재차 반박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미투 논란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2번째 영입인재인 원종건씨가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영입인재 자격을 자진 반납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미투 논란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2번째 영입인재인 원종건씨가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영입인재 자격을 자진 반납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원종건 뻔뻔해…참을 수 없어 반박”

 
A씨는 “원씨의 뻔뻔한 행동에 도저히 참을 수 없어 반박글을 남기는 것”이라고 다시 글을 올린 이유를 밝혔다. 글에 첨부한 스마트폰 화면 캡처 사진 등 구체적 자료에 대해선 “원씨와 법적 절차를 밟을 때 제출하려고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씨와 최근에 헤어진 사람으로서, 그리고 명백한 증거를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그의 범죄행위를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씨는 해명 입장문에서 “저 혼자 힘으로 피해를 주장하는 A씨와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며 “향후 수사가 진행된다면 제가 가진 모든 자료를 제출하여 제 명예를 회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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