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단독] 2번 환자 이르면 오늘 퇴원한다···"빠른 자진신고 덕분"

중앙일보 2020.02.05 02:00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선별진료소에서 나와 응급실로 들어가고 있다.   정부는 국립중앙의료원 기능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진료 중심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선별진료소에서 나와 응급실로 들어가고 있다. 정부는 국립중앙의료원 기능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진료 중심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첫번째 완치 판정 사례가 나왔다. 중국과 일본, 호주 등에서 완치 환자가 나온 적이 있지만 국내에서는 첫 사례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국내 2번째 신종코로나 확진자인 한국인 남성 A(55)씨가 4일 오후 최종 완치 판정을 받았다. A씨가 집중 치료를 시작한지 13일만이다. 그는 5~6일께 병원 문을 나설 예정이다.
 
A씨의 의료진은 이미 지난 2일 사실상 완치라는 판단을 내렸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코로나 환자는 발열ㆍ폐렴 등 모든 질환의 증상이 회복된 이후 24시간 간격으로 실시한 바이러스 유전자(PCR) 검사에서 2회 연속 음성으로 나오면 완치라고 규정하고 있다. 메르스와 같은 기준이다. A씨는 지난달 말 증상이 사라졌고, 2번 연속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의료진은 3일 퇴원을 계획했지만, 신종 감염병 완치자의 첫 퇴원 사례인 만큼 신중하게 결정하기 위해 미뤘다. 확진자를 치료 중인 의료진들의 협의체인 신종코로나 병원 협의회(중앙임상위원회)는 4일 오후 퇴원 프로토콜(계획) 마련을 위한 긴급 회의를 개최했고 이 자리서 A씨의 퇴원을 결정했다. 위원회 위원 전원이 퇴원에 동의했다고 한다.  
 

관련기사

2번째 확진자는 지난달 22일 중국 우한에서 상하이를 거쳐 김포공항으로 입국했다. 그는 입국시 검역 과정에서 37.8도 가량의 발열과 인후통이 있어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됐다. 기침ㆍ호흡곤란 등의 증상은 없었다. 그는 이날 택시를 타고 자택으로 귀가했다. 그는 이튿날인 23일  인후통이 심해지자 보건소에 신고해 진료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됐다. 그는 이날 국립중앙의료원(NMC) 음압격리병실로 이송됐고, 2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검역 안내에 따라 자기 증상을 잘 관찰했고, 증상이 심해지자 바로 보건당국에 신고를 해 입국 하루 만에 격리됐고 곧바로 집중치료를 시작했다. 
 
중앙임상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A씨가 빠르게 건강을 회복한 이유에 대해 “A씨의 빠른 신고 덕분에 치료를 빨리 시작할 수 있었다. 또 의료진들이 열흘 넘게 밤낮 가리지 않고 헌신적으로 치료를 해온 공이 크다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