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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50㎞ 외줄로 남한강 활강…산골마을 190만 명 몰렸다

중앙일보 2020.02.05 00:03 종합 18면 지면보기
2017년 충북 단양군 적성면 애곡리 만학천봉에 조성한 만천하스카이워크. [사진 단양군]

2017년 충북 단양군 적성면 애곡리 만학천봉에 조성한 만천하스카이워크. [사진 단양군]

충북 단양군이 980m 길이 짚 와이어를 갖춘 ‘만천하스카이워크’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충북 단양 ‘만천하스카이워크’
관광 수입 84억 중 절반 차지
980m 짚 와이어 젊은층 인기

도담삼봉과 고수동굴, 소백산 등 천혜의 자연경관과 함께 레저스포츠를 결합한 만천하스카이워크 테마파크가 단양의 관광 부흥기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4일 단양군에 따르면 지난해 단양의 주요 관광지를 다녀간 입장객은 1066만명으로 충북 11개 시·군 중 가장 많았다. 이중 남한강을 내려볼 수 있는 전망대와 짚 와이어, 알파인코스터, 단양 잔도를 연계한 만천하스카이워크 테마파크를 방문한 사람은 약 75만명에 이른다.
 
2017년 7월 적성면 애곡리 만학천봉(해발 320m)에 조성한 만천하스카이워크는 단양의 대표 관광 코스로 자리잡았다. 개장 첫해 6개월 만에 33만명이 이곳을 찾았다. 이어 2018년 82만명, 지난해 75만3000여 명 등 지금까지 190만명 이상 다녀갔다. 입장료 수입은 2017년 11억7000만원, 2018년 33억4000만원, 지난해 40억9000만원 등 총 86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단양의 전체 관광 수입(84억6000만원) 중 만천하스카이워크 테마파크 매출이 48%를 차지한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단양 만천하스카이워크 테마파크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뽑은 ‘한국관광의 별’에 선정됐다.
 
만천하스카이워크는 외관부터 눈길을 끈다. 아치형 철골 구조물로 멀리서 보면 커다란 달걀을 비스듬히 세운 모양이다. 전망대에서 줄에 매달려 산을 미끄러지듯 활강하는 980m 길이 짚와이어가 젊은 층에 인기가 있다. 짚와이어의 최고 속도는 시속 50㎞다. 만학천봉에서 환승장까지 가는 1코스(680m)와 환승장에서 주차장까지 내려가는 2코스(300m)로 구성됐다.
 
전망대에는 투명 강화유리와 구멍이 뚫린 철재 패널로 만든 스카이워크 3개가 있다. ‘하늘길’로 이름붙인 이 스카이워크는 삼지창 모양으로 전망대 맞은편 남한강을 향해 삐져나와 있다. 투명 유리 120m 아래에 남한강 물줄기와 기암절벽이 훤히 보여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아찔함을 선사한다.
 
이 밖에 960m 레일을 달리는 알파인코스와 단양강 암벽을 따라 조성된 잔도도 인기다. 단양강잔도는 단양읍 상진리(상진대교)에서 만천하스카이워크를 잇는 길이 1.2㎞, 높이 30m의 탐방로다. 절벽으로 난 데크 길을 걸으면 마치 강물 위에 떠 있는 것 같은 스릴과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만천하스카이워크는 전망대만 이용할 경우 3000원(성인 기준), 짚와이어를 타면 이용요금 3만원을 내야 한다. 군은 짚와이어를 타는 관광객에게 5000원 상당의 지역 상품권을 주고 있다. 지금까지 약 5억원 상당의 상품권이 환원돼 주변 상권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군은 240m 길이의 만천하 슬라이더(미끄럼틀), 남한강과 단양의 명산을 감상하며 매표소에서 전망대까지 오를 수 있는 모노레일, 관광객이 쉬어갈 수 있는 카페테리아를 오는 7월까지 추가 건립할 예정이다. 현재 45명의 근무자가 채용돼 근무하고 있으며, 신규 시설 도입에 따라 운영 인력 채용도 늘어날 전망이다.
 
김민욱 단양군 만천하팀 담당은 “남한강과 단양의 명산을 감상하며 전망대까지 오를 수 있는 모노레일과 쉼터를 추가 건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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