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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창업비용 OECD국가 중 둘째로 높아

중앙일보 2020.02.05 00:02 경제 4면 지면보기
지난해 4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창업박람회. 창업 준비생들이 어르신 주간돌봄센터 부스에서 상담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지난해 4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창업박람회. 창업 준비생들이 어르신 주간돌봄센터 부스에서 상담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한국의 창업비용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세계은행 기업환경보고서의 창업환경을 분석한 결과다. 한경연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창업비용은 490만원이었다. 통계청이 2017년 발표한 직장인(사원부터 임원까지) 월평균 소득(287만원)의 1.7배에 이른다.
 

직장인 월소득의 1.7배인 490만원
영국 2만원, 뉴질랜드 9만원 들어

한국의 창업비용은 OECD 36개 회원국 중 이탈리아(514만원)에 이어 2위였다. OECD 평균(113만원)의 4.3배 수준이다. 창업비용이 가장 저렴한 국가는 슬로베니아(0원)였다. 다음은 영국(2만원)과 뉴질랜드(9만원)의 순이었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을 고려해도 한국의 창업비용은 두 번째로 많았다. 한국의 1인당 GNI 대비 창업비용의 비율은 14.6%로 멕시코(15.2%)에 이어 2위였고 OECD 평균(3.4%)의 4.3배였다. 미국(1.0%)과 비교하면 14.6배, 일본(7.5%)의 1.9배 수준이다.
 
한국에서 창업 절차에 걸리는 기간(8일)은 OECD 평균(9일)보다 짧았다. 하지만 뉴질랜드·캐나다 등과 비교하면 여전히 길었다. 창업 절차에 필요한 기간이 가장 짧은 나라는 뉴질랜드(0.5일)였다. 뉴질랜드는 관계 관청을 직접 찾아가지 않아도 온라인 신청만으로 창업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캐나다(1.5일)·호주(2일)도 창업에 걸리는 기간이 비교적 짧았다.
 
유환익 한경연 혁신성장실장은 “창업자금이 많이 드는 것은 창업을 가로막는 문턱으로 꼽힌다”며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고 혁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창업비용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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