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차 소환' 전광훈, 7시간 조사…"재판받으면 알겠지만 다 무효"

중앙일보 2020.02.03 20:28
기부금품법 위반 혐의 등을 받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부금품법 위반 혐의 등을 받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집회에서 헌금을 모금했다가 고발당한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목사가 경찰에 출석해 7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3일 전 목사를 불러 공직선거법 위반과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에 대해 조사했다.
 
지난해 12월 12일에 이어 50여일 만에 이뤄진 두 번째 조사다.
 
이날 전 목사는 경찰 조사에서 진술을 대부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목사는 오후 6시 10분쯤 경찰서를 나서며 “내가 광화문에서 연설하다가 정치적인 이야기를 한 것이 왜 사전 선거운동(공직선거법 위반)이냐”고 주장했다.  
 
이어 “나중에 재판 받아보면 알겠지만 다 무효”라고 말했다.  
 
기부금품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서는 기부금이 아닌 '교회 헌금'이라고 강조하면서 "사용처도, 저는 절대 돈에 대해 관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속 애국운동을 해서 나라를 지켜내고 대한민국을 바로세우기 위해 목숨을 걸겠다"고 덧붙였다.
 
전 목사는 지난해 10월 3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보수단체의 집회 등 정치 성향을 띠는 행사에서 관계기관 등록 없이 헌금을 모금한 혐의로 개신교 시민단체 '평화나무'에 의해 고발당했다.
 
평화나무는 또 전 목사가 4·15 총선을 앞두고 광화문 집회 등에서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도 전 목사를 고발했다.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 역시 지난해 12월 말 전 목사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은 이러한 내용의 고발장을 검토한 뒤 전 목사의 위법 여부를 수사해왔다.  
 
경찰은 정치자금법, 공직선거법 위반 등 10여 가지 혐의에 대해 전 목사를 수사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전 목사를 상대로) 공직선거법 위반과 기부금품법 위반 혐의를 우선적으로 조사하고 시간이 되면 나머지 고발 사건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