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종코로나 확진 지역 줄줄이···전국 336곳 유치원·학교 휴업

중앙일보 2020.02.03 11:45
지난달 29일 오전 대전시 동구 한 초등학교에서 개학을 앞두고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우한 폐렴' 확산에 대비한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9일 오전 대전시 동구 한 초등학교에서 개학을 앞두고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우한 폐렴' 확산에 대비한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3일 개학연기나 휴업한 유치원과 초·중·고가 전국적으로 336곳으로 집계됐다. 현재 확진 환자가 추가로 발생하고 있어 휴업하는 학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교육부는 3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전국의 학교 휴업 현황을 발표했다. 유치원 245곳, 초등학교 53곳, 중학교 21곳, 고등학교 16곳, 특수학교 1곳 등 전국 336곳이다. 이는 학사일정에 따라 이날 정상적으로 수업할 계획이었지만, 신종 코로나 때문에 개학을 미루거나 휴업한 곳만 집계한 것이다. 아직 개학을 하지 않았거나 휴업을 했다가 정상운영한 학교는 포함되지 않았다.

확진자 이동경로 학교만 '휴업 대상' 

개학연기와 휴업은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나왔거나 거쳐간 지역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 189곳, 전북 138곳, 서울 9곳의 학교가 이날 개학을 연기하거나 휴업했다.
 
경기도교육청은 12·15번째 확진자가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수원·부천에 휴업 명령을 내렸고, 고양은 휴업을 권고했다. 수원은 유치원 99곳, 부천은 77곳, 고양은 9곳이 오늘 문을 닫는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각각 1곳씩, 고등학교는 2곳이 휴업했다.
 
8번째 확진자가 지역의 대형마트와 목욕탕 등을 이용한 전북 군산도 비상이 걸렸다. 전북교육청은 군산 지역 모든 학교에 대해 휴업 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3일 문을 열어야 할 79개 학교가 모두 문을 닫는다. 유치원은 총 59곳, 초등학교는 49곳, 중학교 18곳, 고등학교 11곳, 특수학교 1곳이다. 군산은 확진자 활동 범위가 넓은만큼 14일간 휴업할 방침이다.
 
서울은 총 9곳의 학교가 휴업을 결정했다. 유치원 1곳, 초등학교 3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3곳 등이다. 서울은 확진자가 가장 많이 활동한 곳이지만, 지역사회로 감염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해 휴업한 학교 수는 다른 지역보다 적었다.
3일 오전 개학한 부산 부산진구 양정초등학교에서 선생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 어린이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오전 개학한 부산 부산진구 양정초등학교에서 선생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 어린이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학 개강 연기 이번주 중 결정

당초 보건당국은 범정부적인 방역체계가 강화되고 있어 정상적인 학교운영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서 3차 감염까지 발생하고 확진자가 15명으로 늘어나는 등 학생‧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감염 우려 지역에 한해 개학 연기를 허용했다.
 
이상수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관은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이나 이동 경로에 있는 학교들은 장관과 교육감이 협의해 휴교 또는 개학 연기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아직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지역 학교의 휴교나 개학 연기에 대해서는 “현재는 대상이 아니다. 전면적인 휴업은 교육부가 개별 판단할 일이 아니다”고 답했다.
 
중국 우한이 있는 후베이성에서 입국한 초·중·고 학생·교직원은 현재 모두 21명(학생 11명, 교직원 10명)이다. 이들은 중국 후베이 지역을 방문했지만 특별한 의심 증상은 발생하지 않아 자택에 머무르고 있다.
 
한편 교육부는 이번주 중 대학 관계자들과 회의를 열고 모든 대학에 개강연기를 권고할지 검토할 예정이다. 교육부가 전체 대학과 전문대학 242곳을 조사한 결과 지난달 13일부터 28일까지 후베이성에 머물다 들어온 한국인 대학생과 유학생·교직원은 112명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 기숙사에 격리중인 학생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승복 교육부 대학학술정책관은 “대학이 개강을 늦추면 여름·겨울 방학을 줄여야 하는데, 대학이 일정을 소화할 수 있을지 검토해봐야 한다. 이번주 중 방침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민희 기자 jeon.minhee@joongang.co.kr
 
◇수정(2월3일)=교육부 조사 결과 경기도 고양시 유치원 중 실제 휴업한 곳은 9곳으로 파악돼 이를 반영해 기사를 수정했습니다.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