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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면허 운전이 부른 참변…8살 쌍둥이 숨지고 부모는 중태

중앙일보 2020.02.03 11:35
경기도 포천시 영중면 성동리 사고 현장. [사진 포천소방서]

경기도 포천시 영중면 성동리 사고 현장. [사진 포천소방서]

 
30대 무면허 운전자의 중앙선 침범 교통사고로 8살 쌍둥이 자매가 숨지고 부모는 중태에 빠졌다. 이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3명, 2명은 중상을 입었다.

 
3일 경기 포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4시 43분쯤 포천시 영중면 성동리 135-19 왕복 2차로 굽은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온 일동 방향으로 가던 SUV 차량이 마주 오던 다른 SUV 차량을 정면으로 충돌했다. 이 사고로 피해 SUV 차량 뒷좌석에 타고 있던 8살 쌍둥이 자매가 숨졌다.
 
또 운전석과 조수석에 타고 있던 쌍둥이의 부모는 크게 다쳐 병원으로 후송됐다. 쌍둥이의 부모는 현재 의정부성모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다. 사고를 낸 SUV 차량 운전자 A씨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경기도 포천시 영중면 성동리 사고 현장. [사진 포천소방서]

경기도 포천시 영중면 성동리 사고 현장. [사진 포천소방서]

 
경찰 관계자는 “블랙박스 확인 결과, 숨진 A씨가 몰던 SUV 차량이 빠른 속도로 달리다 갑자기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다른 SUV 차량과 충돌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는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숨진 A씨는 과거 운전면허가 취소돼 현재 무면허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피해 차량 뒷좌석에 타고 있던 쌍둥이 자매는 충돌 후 차량 바깥으로 퉁겨져 나와 있었다. 중상을 입은 앞좌석의 부모는 안전벨트를 착용한 상태로 사고 현장에서 구조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런 현상은 안전벨트를 매지 않았을 때 주로 일어난 점을 볼 때 뒷좌석에 있던 쌍둥이 자매가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무면허 운전자였던 숨진 A씨에 대한 음주운전 가능성도 조사키로 했다”며 “피해 차량의 부부에 대해서는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숨진 A씨의 음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채혈 압수수색영장을 법원에 신청해 둔 상태다.
 
전익진·최모란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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